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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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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쪽 남해고속도 개통지연, 더 이상 안 된다

  • 기사입력 : 2015-0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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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들인 남해고속도로 확장공사의 1공구 구간 마무리 작업이 차일피일 늦춰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1조4000여억 원을 투입한 남해고속도로 신설·확장도로가 반쪽개통에 그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해 냉정~서김해 구간과 냉정JC~장유 간 4차선을 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놓고 시공사인 울트라건설이 지난해 10월 초 공사를 포기함에 따라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3개월째 공사가 중단되자 건설공제조합이 3차 입찰 공고를 냈음에도 입찰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전후 사정을 내세우지 말고 유찰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준공 시기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

    문제의 구간은 남해고속도로서 통행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는 대표적인 교통체증 지역이다. 평소에도 차량통행량이 많아 지·정체가 심하고 출퇴근 시간 때면 병목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반쪽짜리 개통 구간을 통과할 때면 4차선으로 좁아지면서 상습 정체현상마저 빚고 있다. 교통 체증을 더욱 가중시킨 꼴이 됐다. 더 이상 ‘저속공사’가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다. 공기지연으로 장유 일대 완충녹지대 정비사업 등이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김해시 신문동 장유 쌍용 예가 1차 아파트 사이 1만㎡의 토지가 허허벌판으로 방치돼 있다. 주민들은 수년째 소음·안전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을 서둘러 해결하지 않으면 연내 완공도 불투명해 보인다. 당초 준공일은 지난해 12월이었다. 도로공사 측은 확장공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도록 모든 방안을 제시해야 하겠다. 4차선을 6차선으로 확장하는 이 구간은 불과 88% 수준에서 공정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이유를 앞세워 공기지연을 되풀이해서는 곤란하다는 의미다. 공사가 질질 끌려가면서 허송세월만 한다면 그에 따른 부담은 통행자·주민들의 몫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지부진한 공사로 원성이 높아가고 있음을 유념해 준공시기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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