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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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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서울대 합격 140명서 88명으로 감소한 이유는?

수능 최저등급 강화·의대 선호 경향 등 작용…도교육청, 원인 분석 분주
① 최저학력 기준 올려 지방학생 불리
② 맞춤형 진학지도 미흡

  • 기사입력 : 2015-0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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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도내 고교의 서울대 합격자 배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입수한 2015학년도 서울대 합격생 출신 고교 분석 현황자료에 따르면 경남지역 고교생은 수시 66명, 정시 22명으로 모두 88명이다. 이는 지난해 140명에 비해 52명이나 줄어 무려 37%나 감소한 것이어서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창녕 부곡에서 고교 3학년 부장교사와 대학진학전문위원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입지원전략 수립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학교별 수시모집 진학 결과를 취합하면서 진학담당 부서는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 배출이 급락한 원인에 대해 일선 진학담당 교사들은 우선 서울대의 강화된 전형을 꼽았다.

    서울대는 수시에서 일반전형과 지역균형, 기회균형(정원 외) 선발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지난해 지역균형 선발 기준을 강화했다. 국, 수, 영, 탐구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올렸다. 지역균형 전형은 고교당 최대 2명까지 학교장 추천을 받아서 지원이 가능하다. 주로 지역 일반고에서 내신에 강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이다.

    서울대가 최저기준을 올리자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지역 고교진학지도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에서 일반고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실제 2013년 3명, 2014년 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던 창원의 한 고교는 올해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 학교 고3 부장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서 “2명의 학생이 최저기준을 못 맞췄다”고 말했다.

    최저등급 강화로 인한 이유 외에도 학생부종합전형 등 맞춤형 진학지도 부족, 지난해 고3 학생들의 전반적인 실력 저하, 의학계열 진학 선호 등도 이유로 들고 있다.

    도교육청 학력담당 부서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원인 분석과 함께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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