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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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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 성기홍 김해교육장에 막말 파문

김해순방 행사 전 티타임 때 무상급식 관련 “지사가 말하는데 건방지다”
시군교육장협의회, 홍 지사에 사과 요구 … 도 “여론 호도하고 사실 왜곡”

  • 기사입력 : 2015-01-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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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홍 김해교육장이 29일 오후 창원교육지원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속보= 홍준표 지사와 성기홍 김해교육장의 무상급식 언쟁에 대해 도내 18개 시·군교육장협의회(회장 하상수 창원교육장, 이하 협의회)가 홍 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29일자 4면)

    협의회는 29일 오후 창원교육지원청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성 교육장에게 행한 ‘지사가 말하는데 중간에서 건방지게 자르느냐’는 발언에 충격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홍 지사의 이번 발언은 5만여 교직원과 40만 학생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초미의 관심사인 무상급식 문제에 대한 성 교육장의 발언은 지역교육장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홍 지사는 시·군을 순방하면서 연일 무상급식에 대해 사실 관계에 맞지도 않은 험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했다.

    협의회는 “급기야 특정 지역에서는 박종훈 교육감에게 ‘탄핵 대상’ 운운하며 도를 넘어선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홍 지사가 시·군 순방 등에서 행하고 있는 일련의 급식관련 언행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교육청과 교육가족을 비판하는 발언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복수의 행사 참석자들에 따르면 홍 지사는 28일 오후 김해시 방문 공식행사에 앞서 김해지역 기관장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도교육청 불용예산 중 절반 정도를 무상급식비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 있던 성 교육장은 “나도 무상급식에 대해 말할 기회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말씀을 그만하시라”고 했다.

    이에 홍 지사는 “지사가 말하는데 중간에서 건방지게 자르느냐”고 말하자 성 교육장도 “내가 지사 부하냐. 고함지르지 말고 조용히 말씀하시라”고 맞받았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홍 지사가 ‘건방지게’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일부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김해교육장에 이어 남해교육장까지 없는 말 지어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해교육장(성기홍)이 하지도 않은 ‘건방지게’라는 말을 주장한데 이어 남해교육장(김수상)이 모 매체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홍 지사는 지난 27일 남해군을 방문했을 때, 한 학부모가 무상급식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도교육청 불용예산을 설명하며, ‘교육자는 모두가 거짓말쟁이 아니냐’라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으나 당일 남해 순방시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장수 도지사 비서실장은 “교육공무원들이 도지사가 하지도 않은 말들을 지어내 언론 등에 퍼뜨리는 행위는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다”며 “교육자들이 교육의 본질을 떠나 허언으로 340만 도민의 대표인 도지사를 음해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학수·이상규 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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