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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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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은 어떻게 찾고 싶은 마을이 됐을까?

  • 기사입력 : 2015-0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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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추는 마을 만들기(동피랑 벽화마을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 통영 바닷가의 산동네 마을 동피랑은 2006년 재개발 위기에 처했던 소외된 마을이었다. 쓸쓸하기까지 했던 이 작은 마을이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2년마다 사람들을 불러 모아 마을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넣으며 마을을 살리고 전국에 벽화마을 조성 붐을 일으킨 사람, 마을협동조합을 만들어 마을 공동체를 회복해 작은 기적을 만들어 낸 이가 바로 통영의 마을 활동가 윤미숙이다. 이 책은 통영보다 더 유명한 ‘동피랑 벽화마을’, 화석 에너지 제로 섬 ‘에코아일랜드 연대도’,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 ‘강구안 푸른 골목 만들기’ 등 저자가 10여 년간 통영 작은 마을들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낸 변화를 담고 있다.

    멀고 먼 남쪽 바닷가 마을로 인식되던 통영이 언제부터인가 가장 여행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관광 도시가 됐다. 관광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며 통영을 찾고 싶은 도시로 바꾼 가장 큰 계기는 다름 아닌 ‘동피랑 벽화마을’이다. 그리고 재개발 논리에 오랜 삶의 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산비탈 마을 동피랑을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마을로 변신시킨 이는 바로 통영의 마을 활동가 윤미숙이다.

    이 책은 마을 만들기의 사례를 생생한 사람 이야기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마을 주민과 활동가, 아티스트, 행정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지지고 볶고, 울고 웃으며 함께 하는 과정을 질펀한 사투리와 생생한 에피소드로 전한다.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차츰 믿음 쌓아가는 과정을 보며 성공적인 마을 만들기의 비결은 다름 아닌 ‘사람’에 있음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윤미숙 저, 남해의봄날 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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