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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추천하는 점심 맛집 ⑦ 창원 상남식당 돼지국밥

  • 기사입력 : 2015-02-05 22: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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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2부 전강준 부장은 ‘소주’ 하면 생각나는 선배입니다.

    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런 그가 ‘소주’ 하면 생각나는 점심 식당으로 안내합니다.

    상남시장의 41년 전통 국밥집 ‘상남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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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남시장 3층 C동, 상남식당이라는 상호보다는 출입문 위에 ‘상남 원조국밥’이라고 쓴 글이 훨씬 크게 보이는 집입니다.

    식당은 마주보는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는데, 주방과 계산대가 있는 작은 공간과 테이블만 있는 넓은 공간입니다.

    일행은 넓은 공간에 자리를 잡습니다.

    ‘단골’ 전 부장의 메뉴는 주인이 자동 주문, 나머지는 돼지국밥과 수육을 시킵니다.

    돼지국밥은 6000원, 수육은 중간 것이 1만8000원(큰 것 2만3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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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부장은 “국밥에 돼지머리를 쓰는데, 고기 맛이 신선하고 담백하다”며 국밥집을 소개합니다.

    덧붙여 “국밥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수육으로 소주 3병, 국밥이 나오면 국밥이랑 소주 1병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며 ‘허허’ 웃네요. 실제 다른 테이블, 반주를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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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와 마늘, 새우젓, 김치가 담긴 쟁반에 이어 부추와 깍두기가 따라 나옵니다. 전 부장이 특히 맛있다고 하는 부추입니다.

    씹으면서 “아삭아삭 살아 있다”고 평하네요. 부추는 맑은 젓갈로 버무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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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국밥은 국에 밥을 말아서 나옵니다. 기름이 둥둥 떠 있는 뽀얀 국물에 돼지고기와 파, 양념, 깨소금이 가득 올라가 있네요. 여기에 ‘아삭’거린다는 부추를 넣어 슥슥 말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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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부장은 “내 입맛에 딱 맞는 맛, 엄마가 만들어 주던 국물 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 딱 맞는 입맛은 전 부장 이야기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식당은 점심시간이면 늘 두 개의 공간 모두 가득 차서 조금만 늦어도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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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자야, 국밥 좀 갖다주라.” 옆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소리입니다. 손자라 불리는 젊은 남자는 식당의 주인 박우순(71) 할머니의 손자입니다.

    주인 할머니는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 중이고, 두 달 전부터 그의 딸 김애순(51) 씨와 손자가 가게를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딸 김 씨는 10년 전부터 어머니와 가게를 운영해 온 베테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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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씨는 “어머니께서 41년 전부터 상남동에서 ‘상남식당’ 국밥집을 운영했고, 13년 전 시장이 생기면서 여기서 장사를 하고 있다”며 “사골과 돼지머리뼈를 8대 2로 써서 육수를 만들고, 고기로 돼지머리를 넣는 것이 식당의 비법이라면 비법이다”고 합니다.

    특히 ‘암뽕’이라고 불리는 돼지 아기집을 넣어주는 수육이 이 집만의 특별한 메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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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식당은 ‘주인 마음대로’인 것이 많은데, 단골에게는 더 많은 고기를 주고, 값을 깎아주는 일도 허다합니다. 손 큰 주인의 정(精)인데, 손님들과 워낙 잘 지내는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늘 ‘내가 죽으면 너거들이 아니라 손님들이 아쉬워 할 것’이라고 농을 한다고 하네요.

    식당은 오전 11시 30분부터?오후?3시까지,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영업합니다. 매주 일요일에는 쉽니다. ☏ 282-8115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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