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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귀 닫은 통영시장님

  • 기사입력 : 2015-0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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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는 참 중요하다. 객관성과 중립성을 담보로 매일 홍보와 비판의 틈새를 넘나드는 기자다 보니 홍보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안다. 국가의 홍보비용, 기업체의 홍보 비용은 엄청나다. 이제는 세계를 대상으로 홍보전을 펼친다. 홍보 전략은 국가나 지자체, 기업체의 흥망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홍보는 사실에 관한 정보의 정확한 전달과 불만·요망 등을 수집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청와대뿐만 아니라 도청과 시·군청의 홍보팀 담당은 간부들의 회의에 거의 참석한다. 이러한 홍보의 제1조건은 흐름을 파악하는 소통이다. 소통 없는 홍보는 거짓이다.

    지역민과 소통의 가장 보편적인 방법 때문에 지자체는 홍보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그런데 통영은 좀 다르다. 소통이 없으니 홍보가 약하다.


    중국에서 굴을 사기 위해 20~30명의 바이어들이 와도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 시민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기자들조차 모른다. 주민들 의견을 묻지도 않고 항구 이름을 바꾸기는 예사이고, 주민의 질문에 시장이 도지사 앞에서 하지도 않은 설명회를 했다고 말한다. 홍보 전략이 있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어느 단체가, 어느 독지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쾌척해도 보통 2~3일 지나야 알려준다. 길게는 일주일쯤 지나서 소식을 접하기도 한다.

    홍보팀에서 각 실·과에 짜증도 내보고 공문을 보내기도 하지만 요지부동이다. 왜일까. 시장이 홍보를 중시하지 않아서라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통영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소식을 듣는 시 담당기자와 시장은 1년에 몇 번이나 대화를 할까. 공식적으로 한 번이다. 그리고 끝이다. 공식석상에서 시장은 늘 소통을 말하지만 정작 소통을 하지 않는다. 굳이 만나지 않아도 전화로, 문자로, SNS로 소통이 되는데도…. 비서실의 벽이 너무 높은 것도 한 원인일 게다.

    단체장들은 정보를 다루는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하려 한다. 지역민의 동향에 귀 기울이고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읽고 싶어서다.

    통영시장도 닫은 귀를 좀 열었으면 한다.

    김진현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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