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 (일)
전체메뉴

[정연태 四柱 이야기] 사주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기사입력 : 2015-02-27 07:00:00
  •   
  • 메인이미지


    “아주버님, 저는 사주를 믿을 수가 없어요.”

    동생 처인 제수씨가 불쑥 내지른다. 설에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의 일이다.

    남편의 형이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명리학(命理學)을 가르치고, 소위 역학을 연구하는 사람인데 당돌하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자기 친구가 쌍둥인데 둘이 사는 것이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언니는 이혼하고 지지리 궁상인데, 그의 쌍둥이 동생은 남편 잘 만나 잘 먹고 잘산다는 것이다.

    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사람도 많을 텐데, 다 똑같이 살고 있지는 않을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동안 말하지 못한 것을 한꺼번에 쏟아낸다. 한두 번 받은 질문도 아닌데, 이럴 때는 참 난감하다.

    이런 것들을 설명하려면 우선 대운(大運·10년마다 바뀌는 운)을 이해해야 한다. 같은 날 태어났어도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따라 운의 흐름이 다르다.

    그래서 쌍둥이사주도 대운을 달리한다. 쌍둥이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머리와 다리를 보고 있는 태극(太極) 형태를 이루기 때문에 사주는 같지만 대운(大運)의 흐름을 다르게 본다.

    먼저 나온 아기의 운의 흐름이 순행(順行)하면 뒤에 나온 아기는 역행(逆行)시킨다. 그러니 같은 시간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사주는 같지만 운이 다르니 다르게 살 수밖에 없다.

    메인이미지

    그리고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한날한시에 태어난 경우다. 사주가 똑같으니 사는 것도 같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주가 같다고 사는 것도 똑같지는 않다. 사람은 타고난 그릇, 즉 격(格)이 있다. 쉽게 말해서 그 격이 크고 좋으면 잘 먹고 잘사는 것이고, 격이 허접하면 힘들게 산다. 하지만 정해진 격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표처럼 좋은 격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위(上格)와 같이 산다. 아무리 나빠도 아래(下格)에 떨어지지 않는 좋은 삶을 살아간다.

    반대로 좋지 못한 격을 가졌다면 下의 흐름처럼 살아간다. 아무리 노력해도 上의 격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이치다.

    하지만 좋지 않은 격으로 태어났어도 노력해서 환경을 변화시키면 위(上)에 올라가지는 못해도 上의 밑에까지 도달한 삶을 살 수 있다. 반대로 좋은 격을 지녔더라도 나쁜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지 않으면 下에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上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에서 살 수 있다. 이런 것이 사주다.

    배우자를 잘 만난다든지, 명(命)에 부여된 직업선택을 했는지에 따라 삶의 형태는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주를 공부하고 본다는 것은 주어진 운명이라도 최선이 뭔가를 찾는 작업이다.

    얼마 전 어느 종편에서 흉악범의 사주를 가지고 알아맞히는지, 못 알아맞히는지를 시험하는 프로를 본적이 있는데, 사주는 알아맞히는 게임이 아니다.

    그런 것은 접신(接神)을 한 무당은 가능하다고 본다. 신(神)과 소통하고 있으니 그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역학연구가·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 263-3777)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문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