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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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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경남표 연극 다 모인다

제33회 경상남도연극제 20일 개막
4월 3일까지 16일간 열려
도내 12개 지부 14개 극단 참가

  • 기사입력 : 2015-03-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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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회 경상남도연극제가 오는 20일부터 4월 3일까지 16일간 창원시 진해문화센터와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연극, 도시를 색칠하다’는 슬로건을 내건 올 경남연극제에는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 소속 12개 지부에서 14개 극단이 참가, 열띤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14개 극단 참가로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경남연극제는 올해 역시 14개 극단이 참가해 경남연극계의 양적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

    개막일인 20일부터 24일까지는 진해문화센터에서, 26일부터 4월 3일까지는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25일은 ‘수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작품 공연은 없다.

    개막식은 20일 경연 첫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진해문화센터에서 오후 7시에, 폐막식은 4월 3일 마지막 경연작이 공연되는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오후 6시 열린다. 연극제 기간에는 원로연극인 세미나, 창원 청소년 댄스페스티벌, 연극인 어울마당 등 각종 부대행사가 잇따른다.

    힘없고 소외된 주변 인물들의 삶을 풍자와 코믹 터치로 풀어가는 가족극 형태의 작품이 많은 이번 연극제의 주요 특징은 창작 희곡이 늘었다는 점이다. 극단 고도의 유병철, 극단 미소의 장종도 등 2명의 경남 연극인 작가와 서울 기성 작가인 백하룡의 창작 초연작 3편, 거기다 극단 번작이의 연출가 조증윤, 극단 아시랑의 배우 차영우가 직접 창작한 희곡으로 경연에 참가, 총 5개 극단이 신선한 창작희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지역 작가의 등장이 활발해지면서 연출력과 연기력에 집중되던 경남연극제의 종합적인 수준 향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성 있는 새로운 표현 기법의 시도로 승부수를 띄우는 작품들도 있다. 우리 고유의 소리와 움직임으로 극을 이어가는 극단 장자번덕의 ‘너도 먹고 물러나라’, 다양하고 복합적인 전개 기법으로 작품을 구성한 통영 극단 벅수골과 마산 극단 나비, 거창 극단 입체의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작곡가 윤이상 선생과 시인 백석의 이야기로 만든 극단 벅수골의 ‘나비의 꿈’과 조각가 문신 선생의 활동상을 그린 극단 나비의 ‘태양의 인간’은 지역 출신의 예술가를 연극으로 표현, 향토적 분위기의 작품을 벗어난 지역색으로 관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주최측인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는 전국연극제에 버금갈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경남연극제의 규모에 걸맞게 심사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편을 도입했다. 희곡작가, 배우, 연출가 등으로 구성된 3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각 극단별 공연평가서를 제출받아 총평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체상 시상 부문에서 은상 1개 극단을 증설, 대상으로 1개, 금상으로 2개, 은상으로 3개 극단을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경남 연극인들의 사기 진작에 신경을 쓰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개인상 부문은 연기대상 2인, 우수연기상 4인, 희곡상 1인, 연출상 1인, 무대예술상 1인 등 총 9명에 대한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연극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해 수여하는 공로패 수상자로는 진주 극단 현장의 원로배우 방성진씨와 함양 전임 지부장인 노정우씨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회 문종근 회장은 “경남 최대 도시 창원에서 최대 규모의 경남연극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모든 경연작이 무료로 공연되므로 연극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 도민들의 많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숙경 기자 hsk880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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