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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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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이' 무학, 부산 상공의원 꿰차나

회장 3선 확실시 되는 경쟁업체 대선소주는 마뜩잖은 반응

  • 기사입력 : 2015-03-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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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소주시장에서 추격불허의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좋은데이’ 무학이 오는 11일 치러질 부산상공회의소 상공의원 선거에 입후보해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 상공계와 경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명분이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대선주조 측에서는 마뜩찮은 표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3일 부산상공회의소와 무학에 따르면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본사를 둔 무학은 부산 사업장인 ㈜무학 남부산지점 명의로 제22대 부산상공회의소 상공의원에 입후보했다.

    무학은 현재 부산 소주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실질적인 영업활동을 부산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또 출범 30년을 맞은 ‘좋은데이 나눔재단’과 함께 부산광역푸드뱅크에 생필품을 기부하고, 부산 서구청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부산에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학의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 실질적인 기업활동을 영위하는 만큼 부산 상공계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상공의원에 입후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무학은 부산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지난 2011년부터 부산상공회의소 당연직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상공의원 입후보 자격을 갖췄다.

    이에 대해 무학과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는 대선주조는 무학이 부산 정서를 흔들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라며 불쾌해 했다.

    대선주조 한 관계자는 “서울의 하이트진로나 롯데 처음처럼도 부산에서 소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부산 상공의원에 들어오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선주조의 사주는 비엔그룹 조성제 명예회장이다. 조 회장은 부산상의 회장으로 3선 연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어서 무학이 부산상공의원에 입성할 경우 향후 부산상의 역학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상공회의소 회장이나 상공의원은 지역 상공계를 대표하는 자리여서 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지역 소비자들에게 지역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부산 상공의원 선거에서는 협회·단체를 제외한 일반의원 100명을 뽑는다.

    양영석 기자 yys@kn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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