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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쿰쿰한 냄새 잡아주고, 미세한 먼지 막아주는, 똑똑한 필터가 필요해!

소비자원, 자동차 에어컨필터 15종 비교

  • 기사입력 : 2015-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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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섭던 겨울 추위를 끝내려는 듯 봄을 재촉하는 부슬비가 내렸다. 최근 낮이면 따뜻한 햇볕에 바람 없는 날씨가 이어지는 것을 보니 봄이 성큼 다가온 모양이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초록빛 가득한 자연, 아름답게 만발한 꽃 등 설레는 것만 맞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봄은 불청객 또한 함께 데리고 올 전망이다. 바로 황사와 미세먼지다.

    그 때문에 봄에 대한 기대는커녕 불안감이 먼저 엄습하는 것이 사실이다. 피하겠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고, 걸어 다니는 것보다는 차가 낫겠다 싶지만 또 그것도 아니다. 에어컨 통풍구를 통해 바깥 공기가 차 안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최근 들어 자동차 운행 중 차량 실내에 공기는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에어컨 필터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소형 승용차에 장착되는 에어컨 필터 중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GM쉐보레 자동차의 OEM 부품 4종류와 일반 필터와 기능성 필터를 포함한 자체 브랜드 11종류를 포함, 총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은 어떤지, 최근 대전소비자연맹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부문별로 어떤 제품이 가장 우수한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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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제품 중 반수 이상이 미세먼지(입자크기 10μm 이하) 10% 이상 투과시켜

    미세먼지 제거효율(초기분별 제거효율)은 먼지의 입자크기별로 분류(0.3~0.5㎛, 0.5~1.0㎛, 1.0~3.0㎛, 3.0~5.0㎛, 5.0~10.0㎛ 순)해 측정했다.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의 제거율(수치)이 높을수록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다.

    환경부는 입자의 크기가 10㎛ 이하인 먼지(PM-10)를 ‘미세먼지’로 2.5㎛ 이하인 먼지(PM-2.5)를 ‘초미세먼지’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0.3~0.5㎛ 입자크기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70% 이상인 제품은 시험대상 15개 제품 중 4개 제품으로, 보쉬 제품이 78.8%로 가장 우수했다. 이어 한라비스테온공조(주)가 77.5%, 불스원 77.4%, 한국GM 77.0% 순이었다.

    0.5~1.0㎛ 크기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80% 이상인 제품은 2개로 불스원이 86.2%, 보쉬 제품이 81.4%였다. 1.0~3.0㎛ 크기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은 불스원 제품이 93.3%로 가장 우수했으며, 그 외 카포스, 이마트, 한국GM, 쌍용자동차, 라비스테온공조(주), 보쉬 등 6개 제품이 80% 이상이었다.

    3.0~5.0㎛ 입자크기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90% 이상인 제품은 4개, 5.0~10.0㎛ 입자크기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90% 이상인 제품은 6개로 나타나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에어컨 필터가 미세먼지를 걸러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하우시스 제품은 제거할 수 있는 먼지의 입자크기를 ‘20~30㎛’로 고시했는데 이는 환경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미세먼지 입자 크기의 2배 이상 큰 수치다.


    ▲항균효과 표시한 10개 중 6개는 거짓광고

    자동차 매연 등의 이유로 이산화탄소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대기 중에는 다양한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번식하고 있다. 특히 수분과 미세먼지가 함께 필터로 유입될 경우 머지않아 제품 내 세균 증식이 일어나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필터의 항균력 또한 제품 선택 중 중요한 사항이다.

    검사결과 총 10개 제품이 항균효과가 있는 필터라고 광고 및 표시했지만 6개 제품은 항균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와 두원, 불스원, 카포스((주)에이펙코리아 제조) 등 4개 제품이 99.9%의 항균효과가 있었던 반면 두원, 카포스의 또 다른 제품과 보쉬, 3M, LG하우시스의 제품 등이 항균효과가 있다고 표시했음에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항균표시를 하지 않은 제품 중에서 이마트 공기청정필터가 99.9%의 항균효과가 있었다.

    세균 증식이 일어나면 에어컨 냄새는 곰팡이 냄새로 변하는데 계속해서 공기가 들어오는 통풍구로서 탈취력도 중요하다.

    제품 중 활성탄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탈취율이 일반필터 제품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활성탄 성분 함유 필터 중에서는 불스원제품이 99.8%로 탈취율이 가장 높았으며, LG하우시스 제품이 71.0%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일부 프리미엄 제품에 든 활성탄 성분은 매연 등 유해가스 제거능력 있어

    도로에는 내 차를 비롯해 셀 수 없는 많은 차들이 주행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앞의 차가 내뿜는 매연은 바로 뒤차의 에어컨 필터를 통해 유입된다. 이를 위해서는 필터는 유해가스 흡착과 방출능력도 챙겨봐야 할 사항이다.

    유해가스 및 냄새 제거 기능의 경우 모든 에어컨 필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 프리미엄 필터에 있는 성능이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이 약한 아이 혹은 노약자가 있다면 반드시 이 기능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유해가스 제거효율 시험은 해당 기능이 있는 활성탄 필터 제품에 대해서만 실시했으며, 흡착시험은 %값이 높을수록 우수하고, 탈착시험은 %값이 낮을수록 우수하다.

    유해가스 제거효율은 카포스의 필터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착시험은 카포스(엠투 제조)가 89.8%로 가장 높았고, LG하우시스가 82%, 보쉬가 80.5%, 불스원 필터가 67.5% 순이었다.

    탈착시험에서도 카포스(엠투 제조) 필터가 35.1%로 가장 우수했으며 보쉬 제품이 49.0%, 불스원 히터필터가 52.2%, LG하우시스 제품이 53%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 에어컨 필터 구매 시 유의사항

    일단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케빈필터)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것이 주 역할이기 때문에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수분과 미세먼지가 에어컨에 함께 유입돼 세균증식이 일어나면서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는 6개월 이상 사용 또는 1만㎞ 이상 주행 시 필터를 교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필터 제품은 속포장 상태가 없이 보관·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간 보관 시 제품 성능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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