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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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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주말 딸기 따기 체험

새콤달콤 싱싱한 딸기, 직접 따서 먹으면 맛도 재미도 ‘두 배’

  • 기사입력 : 2015-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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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딸기 체험 비닐하우스 안에서 한 여자아이가 딸기를 가득 담은 팩을 들고 나가고 있다.

    매서운 한파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어느덧 봄이 바짝 다가왔다. 바야흐로 3월이다. 화사한 꽃소식과 함께 달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는 계절. 설탕같이 달면서 살짝 새콤한 맛에 절로 침이 고이는 딸기를 직접 따서 먹으면 웰빙이 따로 없다. 집에서 편하게 앉아서 먹는 딸기도 좋지만 이왕이면 자녀와 딸기 따기 체험을 통해 수확의 기쁨을 느끼고 추억도 만들어보자.


    지난 7일 오전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딸기재배 단지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자녀와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딸기 따기 체험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비닐하우스의 등장으로 제철 과일의 의미가 무색해졌지만 원동 딸기는 낙동강변 사질토에다 풍부한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고, 맛과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비닐하우스 체험장 앞에 다가서자 안내를 맡은 박현규(36·하나기획)씨가 플라스틱 팩을 나눠주면서 “딸기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넣고 살짝 집어주면서 당기면 떨어집니다. 줄기까지 뽑지 마시구요. 친환경 재배라 따서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아직 익지 않은 것은 따지 마세요”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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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재배단지 비닐하우스 내에 딸기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머리를 숙여 들여다본 비닐하우스 안으로 탐스럽게 익은 빨간 딸기가 공중에 떠 있다. 토양재배가 아닌 수경재배 방식이다. 수경재배는 딸기 모종을 땅에 심지 않고 80㎝ 이상 높이에 수경시설(베드)을 설치해 재배하는 방법이다. 토양재배에 비해 초기 비용이 더 많이 들지만 병충해 등의 피해가 적어 생산성이 높고, 수확하기도 편한 장점이 있다. 딸기 체험에서도 흙이 옷에 묻지 않고, 허리가 덜 아프다는 이점이 있다.

    주렁주렁 탐스럽게 익은 빨간 딸기를 보자 고사리손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녹색이 아니라 빨간색 딸기만 따세요”라는 엄마의 말에 다섯 살 최세희 어린이는 몇 번이고 딸기 색깔을 이리저리 확인했다. 다른 아이들도 크고 잘 익은 딸기를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한적한 이랑으로 자리를 옮긴 한 어린이가 “여기 크고 빨간 딸기가 많아요”라며 엄마를 부른다.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딸기를 따자마자 그대로 입에 쏙 넣은 뒤 다시금 좋은 딸기를 따서 애인에게 건네줬다. 비닐하우스에 들어선 10여명의 사람들은 먹기보다는 딸기 따기에 몰두했다.

    하지만 비닐하우스 안이라 얼굴과 등에선 금세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바깥이 따뜻한 봄 날씨라면 비닐하우스 안은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다. 힘든 것도 잠시, 사람들은 이내 땀을 닦은 뒤 달콤하면서도 싱싱한 딸기를 따기 위해 분주히 고개와 손을 놀렸다.

    주말을 맞아 아들(7)과 체험을 왔다는 전진호(38·부산시 화명동) 씨는 “아들에게 식탁에 딸기가 올라오기 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기 손으로 따낸 싱싱한 딸기를 맛보게 해주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며 “얘기를 많이 나누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추억거리도 생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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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재배단지의 딸기 체험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운영하고, 평일에는 하지 않는다. 때문에 주말에 단체와 가족 등이 줄이어 방문한다.

    20년 동안 딸기 농사를 해 오고 있는 농장 주인 정경철(57)씨는 “비닐하우스 300동 가운데 50동을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체험 일정은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다”며 “체험 가격이 내려가는 4월 이후 주말에는 하루 3000명 이상이 찾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 원동은 딸기 체험으로 유명하지만 지역 특산물로 매실도 손꼽힌다. 딸기수확 체험 진행 기간 중인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순매원 매화축제는 또 다른 구경거리다. 다만 원동 일대가 왕복 2차선 도로인 만큼 도로 정체가 심할 수 있으니 딸기체험 시간 전 도착을 위해 조금 일찍 서두를 필요가 있다.

    딸기 체험은 유명 소셜커머스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3월 둘째 주 가격은 1인당 1만2000원, 4월 1~2째주 1만원, 3째주 이후 8000원이다. 문의는 ☏ 070-8902-5977번으로 하면 된다.

    글·사진=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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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 따기 주의사항

    ◆ 딸기 체험장에 갈 때는 신발에 흙(토양재배)이 묻을 수 있으니 운동화 또는 장화(부츠)를 신고 가세요.

    ◆ 딸기는 만졌을 때 무르지 않고 단단한 게 맛있어요. 꼭지가 위로 말려 올라간 게 잘 익은 거라 새콤달콤해요.

    ◆ 비닐하우스 안은 땀이 날 정도로 더우니 체험할 때는 간편한 차림으로 들어가세요.

    ◆ 딸기를 먹은 뒤 꼭지를 함부로 버리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비닐봉지를 챙겨가세요.

    ◆ 토양재배 체험장에서는 뛰거나 이랑을 넘지 마세요. 넘어지면 아이가 다치고 딸기도 상할 수 있어요.

    ◆ 덜 익은 딸기는 따지 마시고, 딸기 꽃도 딸기가 자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니 꺾지 마세요.

    ◆ 플라스틱 팩에 너무 많이 담으면 물러져서 못 먹을 수가 있으니 적당히 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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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아이들이 딸기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 도내 딸기 체험장

    ▲ 하동 옥종딸기

    지리산의 맑은 정기를 받아 흐르는 덕천강 유역에서 생산되는 ‘옥종딸기’는 영양과 당도가 높고 향기가 좋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직접 따서 시식이 가능하며 북방리 정보화마을 전통체험장에서 탈만들기 체험과 짚풀놀이체험, 전통 연만들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체험 시간은 오전 11시부터(시간은 약간 변동)이며, 체험 비용은 1만2000원(시기에 따라 변동)이다. 체험 신청 홈페이지는 http://okjong.invil.org. ☏ 880-6409(하동옥종정보화마을)

    ▲거창 서변딸기

    경남 서북부에 위치해 산과 계곡이 어우러져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지역이다. 거창읍 서변 마을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 딸기뿐 아니라 사과와 벼 등 우수한 농산물이 많이 재배되는 천혜의 지역이다. 서변마을에서는 농장주가 직접 딸기에 대한 설명과 수확 방법을 알려준다. 농장에서 제공하는 플라스틱 팩에 수확한 딸기를 담아갈 수 있다. 체험 시간은 오후 1시부터이며, 비용은 1만2000원(시기에 따라 변동)이다. ☏ 940-3951(거창서변정보화마을)

    ▲거창 봉농원

    거창 봉농원은 수경재배로 딸기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소비자들에게 딸기체험 농장을 개방해 직접 딸기 수확체험을 하면서 딸기와 농업을 알 수 있는 농원이라고 전한다. 자연경관이 뛰어나 딸기의 향과 맛이 일품이며, 이곳에서는 딸기 퐁듀(초콜릿) 만들기와 딸기 비누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며, 친환경 딸기잼도 구매할 수 있다. 체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비용은 성인 1만5000원(500g), 4~7세 어린이는 1만원이다. 체험 신청 홈페이지는 http://www.bongfarms.co.kr. ☏ 010-9828-3080(봉농원 김이순씨)

    ▲밀양 삼랑진딸기

    삼랑진딸기는 1943년 송준 선생이 일본 모종을 도입해 처음 재배를 시작했는데, 삼랑진은 산이 좋고 물이 맑은 자연을 가지고 있어 딸기재배에 적합하고 오랜 재배기술과 다양한 양질의 딸기를 생산해 전국적으로 명성이 나 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체험농장을 운영한 곳이 거족(큰제비)마을 딸기 체험장이다. 다음 주부터 딸기체험농장을 운영할 예정이며,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비용은 성인 1만원(1㎏), 어린이는 5000원(500g)이다. 체험 신청 홈페이지는 http://cafe.daum.net/berrytown. ☏ 010-9257-4191(큰제비마을딸기형제 박진근씨)

    ※ 딸기체험장은 주말에만 운영하며 평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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