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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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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제퍼슨, 애국가 도중 스트레칭…SNS에선 욕설

팬 질타에 SNS 욕설 맞대응도 논란
창원LG “엄중 경고, 자체 징계 검토”

  • 기사입력 : 2015-03-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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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 데이본 제퍼슨이 19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KBL/


    창원 LG 데이본 제퍼슨이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애국가 도중 스트레칭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LG 구단측은 공식 사과에 이어 제퍼슨을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여론 악화에 부심하고 있다.

    LG 구단은 19일 제퍼슨의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구단은 해당 선수에게 엄중히 경고했고, 자체적인 징계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KBL에서 내려질 어떠한 조치에도 겸허히 수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구단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퍼슨은 18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도열해 애국가를 제창하는 과정에서 홀로 허리를 숙이고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칭을 했다. 제퍼슨의 모습은 중계 방송사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이 모습을 생중계한 해설진들은 “한국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지적했다.

    경기 직후 일부 팬들은 제퍼슨의 SNS에 이를 지적하며 질타하는 글을 올렸고, 제퍼슨은 자신의 SNS에 한 문장의 욕설과 함께 양손 손가락 욕 사진을 올리며 맞대응해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제퍼슨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팬, LG 관계자, 농구 관계자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한국 문화든 어떠한 문화든 무시하는 사람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기 시작 전에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통증을 느껴서 스트레칭을 한 부분에 대해선 굉장히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분들이 제 행동을 무례하고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생각했다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퍼슨의 사과에서 비난은 좀처럼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구단으로서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제퍼슨의 출장 여부도 중요한 상황이지만 팀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은 상황이라 플레이오프전에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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