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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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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소각장 가동 중단 ‘쓰레기 대란’ 우려

노조파업으로 22일 0시부터 운영 안해 폐기물 4500t 쌓여
보관 공간 최대 6000t… 시 “매립장 물색·노사 협상 중재”

  • 기사입력 : 2015-03-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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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지역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 장유폐기물소각시설(이하 장유소각장)이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수일째 가동이 중단되면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김해시에 따르면 장유1동(부곡동)에 있는 장유소각장 소각로가 지난 22일 0시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장유소각장은 하루에 약 150t의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노조가 파업하면서 소각로 가동이 중단됐고, 급기야 24일까지 약 500t의 폐기물을 소각하지 못하고 소각장 내에 적치된 상태다.

    장유소각장에는 하루에 150t 이상의 폐기물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처리하지 못하는 폐기물은 소각장 안에 쌓아두기도 하는데 그 양이 4000t에 이른다. 소각장 안에 쌓아 놓을 수 있는 폐기물량은 최대 6000t. 이를 넘을 경우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소각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유소각장 관계자는 “24일 기준 4500t의 폐기물이 소각장 내에 적치된 상황인데 이를 보관할 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 주까지 소각로가 정상 운영되지 않는다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임단협 교섭 중인 장유소각장은 ‘고용 승계’ 등에서 노사간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성주 일반노조 장유소각장지회장은 “현재 3년마다 업체와 재계약을 맺고 있는데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최근 시에서 전처리시설을 추진하겠다고 해 언제 직장을 떠나야 할지 모를 정도로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쓰레기로 인해 김해시민의 발목을 잡으면서까지 파업을 하고 싶지는 않고 조속한 시일 내에 사측과 김해시와 타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이 소각장에 반입될 수 없는 상황까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폐기물을 쌓아둘 매립장을 알아보고 있다”며 “소각로 가동을 하루빨리 앞당기기 위해 사측과 노조가 협상할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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