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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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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등교거부·촛불집회…뿔난 학부모들

무상급식 중단 반발 조직화…SNS 지역별 모임엔 회원 수백명씩
집회·강연·기자회견도 잇따라

  • 기사입력 : 2015-03-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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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급식 중단이 현실화되면서 등교거부 등 도내 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26일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등교거부, 1인 시위, 집회, 기자회견 등을 잇따라 열고 무상급식 중단에 따른 반대운동을 조직화하고 있다.

    하동군 화개면 쌍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27일 등교를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이 학교 전교생 40명과 학부모 30여명은 27일 오전 10시 쌍계사 앞 주차장에 모여 의무급식 정상화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쌍계초등학교까지 가두행진을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교장에게 서한문을 전달하고 다같이 모여서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기로 했다.

    학부모 김상민씨는 “무상급식 중단의 불합리함을 알리기 위해 등교 거부에 나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극적인 집회보다는 교육적 차원에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무상급식의 소중한 권리를 위해 급식비 납입 거부와 동시에 하동군에 급식비 지원 추경편성을 요구하고, 학교급식 조례 개정안 발의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26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무상급식 중단사태 경과보고 및 학교급식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남운동본부는 “우리는 홍준표 도지사와 새누리당 의원들 때문에 온갖 서류로 가난을 증명해야 무상급식을 받을 수 있는 전국 유일의 경남 학부모다”라며 “홍준표 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이 새누리당의 공식 입장인지, 새누리당 도의원으로 가득한 도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전용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것이 새누리당 공식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의 공식답변을 요청했다. 이어 무상급식을 법제화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4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편 25~26일 도내 100여 곳의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1인 시위를 한 데 이어 27일에도 무상급식 중단을 항의하는 집회가 이어진다. 통영에서는 27일 오전 10시 충무도서관에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초청해 강연을 열고, 이날 오후 7시 30분에는 통영 강구안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고성에서도 고성여중과 철성중학교에서 열리는 교육과정설명회에서 집중 선전전을 이어간다.

    학부모들의 반발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조직화하고 있다.

    지난 8일 양산 학부모들이 공동 행동에 나서자는 ‘밴드’ 모임이 결성돼 현재 780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무상급식 지키기 통영 학부모모임’이 지난 13일 결성돼 회원 수가 640명에 이르고 있다. 창원 내서에서도 25일 밴드가 만들어져 하루 만에 회원 5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수·김윤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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