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거제 씨월드, 벨루가 필리핀 반출 철회하라”

동물보호단체 “열대서 생존 어려워”
거제 씨월드 “반출절차 취한적 없다”

  • 기사입력 : 2015-03-27 07:00:00
  •   
  • 메인이미지
    거제 씨월드의 여성 트레이너가 흰고래 (벨루가)와 입을 맞추고 있다./경남신문 DB/


    거제 씨월드에서 사육 중인 멸종위기종 흰고래(벨루가)를 필리핀으로 반출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동물보호단체가 벨루가의 생존에 위해가 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동물자유연대와 국제환경보호단체 어스 아일랜드 인스티튜트(Earth Island Institute)는 26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 씨월드는 벨루가 필리핀 반출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한국과 필리핀 정부는 전시용 고래류의 국제 거래를 금지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거제 씨월드의 실소유자인 림치용 사장(싱가포르 국적)이 러시아에서 포획해 한국으로 들여온 벨루가 4마리를 본인이 필리핀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닐라 오션파크(Manila Ocean Park)’에 전시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에 벨루가 수입 허가를 요청했고, 현재 수족관 내에 벨루가 수조를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북극해에 서식하는 벨루가가 열대기후인 필리핀에서 생존하기 어렵고, 게다가 온도조절이 되지 않는 야외 수조에 전시하는 것은 치명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씨월드 측은 벨루가 반출 계획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씨월드 관계자는 “벨루가 반출 허가를 받기 위한 어떤 절차를 취한 적도 없다”며 “마닐라 오션파크 측에서 관계부처에 벨루가 등을 수입하기 위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문의했을 뿐 실제로 수입 요청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언진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언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