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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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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막혀버린 ‘챔프의 꿈’

4강PO 5차전 모비스에 67-78 패

  • 기사입력 : 2015-03-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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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LG 김시래가 모비스 양동근의 수비를 피해 슛을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눈물겨운 투혼 창원 LG, 졌지만 잘 싸웠다.”

    LG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모비스와의 5차전에서 체력 열세와 슛 난조로 주저앉았다.

    경기 결과는 67-78.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LG는 지난 시즌에 이어 모비스를 넘지 못하고 창단 첫 PO 우승 기회를 미뤘다.

    LG는 지난 8일 6강 플레이오프전부터 이날 5차전까지 하루 걸러 혈전을 펼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조금도 쉬지 못한 LG로서는 불리했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참은 LG 선수들은 통증에도 이를 악물고 경기에 출전했다. 질 이유 밖에 없었던 LG에게 남은 것은 투혼뿐이었다.

    죽기 살기의 각오로 코트에 나선 LG는 초반 기선을 잡았다.

    선발 전원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1쿼터를 18-17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심판의 깔끔하지 못한 판정에 흔들리면서 역전을 당했다. 지나치게 승부를 의식한 모비스 선수들이 몸싸움을 거칠게 했는데도 심판은 반칙을 불어주지 않자 당황했고, 오히려 접촉이 적었던 김종규와 문태종에게는 심판이 휘슬을 불면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26-35로 역전을 허용한 LG는 하프 타임시간 전열을 가다듬고 후반전 추격을 시작했다. 김종규의 골밑슛으로 포문을 연 LG는 이후 김시래와 문태종의 득점으로 쿼터 중반 39-44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매시의 골밑슛이 연이어 림을 돌아 나왔고, 노마크에서 던진 문태종의 외곽슛도 튕겨 나오면서 점수차는 다시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44-56으로 맞은 4쿼터에서 LG 선수들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몸을 던져 공을 사수했지만 모비스의 문태영과 아이라 클라크에게 점수를 내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체력이 소진될 때까지 투혼을 발휘한 LG 선수들은 이기지 못한 아쉬움에 코트를 벗어나지 못했고, 비록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울산 시민과 창원 팬들은 LG의 저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LG 김진 감독은 경기 후 “매경기 어렵게 싸워왔다. 피를 말리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끝까지 응원해준 창원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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