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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쌍계초등학교 무상급식 중단 반대 집회

  • 기사입력 : 2015-03-27 15: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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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하동군 화개면 쌍계초등학교 학부모 30여명과 재학생 30여명이 쌍계사 입구 주차장에서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주차장에서 의무급식 정상화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급식지원비 0원 경남뿐!”,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OUT”이란 피켓을 들고 학교까지 약 1㎞를 가두행진해 황영숙 교장에게 서한문을 전달했다.

    무상급식과 관련해 학부모와 학생이 등교를 거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쌍계초는 전교생 42명중 병가 등을 신청한 몇몇을 제외하고 30여명이 등교를 하지 않고 집회에 참가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 교실에서 여러 가지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옳지 못하고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고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사회의 건실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교육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등교거부 입장을 밝혔다.

    또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의 의무교육의 연장선인 의무급식의 소중한 권리를 위해 급식비 납입 거부와 동시에, 급식비지원 하동군추가경정을 요구하고, 학교급식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의무급식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들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우리가 시위를 한다 해서 별로 바뀌는 것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가만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식판은 우리 스스로 찾겠다”고 말했다.

    교장에게 서한문을 전달한 이들은 다시 돌아와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고 자진 해산했다. 이들 학부모들은 앞으로 2주간 매주 금요일마다 등교 거부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

    이번 쌍계초교의 등교 거부는 하동지역 뿐만아니라 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김윤관 기자 kimy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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