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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소각장 노사 접점 못 찾아 파업 장기화

노조 “전처리시설 추진 땐 실직 우려” - 업체 “고용보장, 시와 해결해야”
시 “전처리시설은 계획일 뿐 진행상황 없어…노사 입장차 커 중재 못해”

  • 기사입력 : 2015-03-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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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김해시 장유폐기물소각시설 (이하 장유소각장) 노동조합이 파업한 지 10일째가 되지만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25일자 5면)

    장유소각장 근로자 39명 가운데 민주노총 일반노조 소속 근로자 26명이 지난 22일 장유소각장 위탁업체인 (주)현대이엠텍을 상대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이엠텍과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임금과 고용 보장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해보다 15만원 정도 임금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김해시를 상대로 향후 들어설 생활폐기물 전처리 및 연료화 시설(이하 전처리시설)에 따른 고용 보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달 초 시는 올해 상반기 중에 주민 동의하에 장유소각장에 전처리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노조는 전처리시설 사업이 추진될 경우 기존 소각장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스템과 달라져 자신들의 직장을 잃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성주 일반노조 장유소각장지회장은 “장유소각장에 전처리시설이 들어설 경우 고용 승계 여부가 불투명해질 우려가 있다”며 “또 3년마다 시와 위탁 재계약을 하는 것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에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파업은 지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이엠텍은 파업 다음 날인 23일부터 직장폐쇄를 선언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또한 노조 지회장을 상대로 소각장 내 기기 훼손 등을 이유로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까지 한 상태다. 이렇게 하면서 비노조원 13명 중 경비직원 3명을 제외한 직원 10명으로 하루 2교대로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이엠텍 관계자는 “노조는 임금협상을 이유로 파업하고 있지만, 목적은 전처리시설 설치에 따른 고용 승계 불안정 해소”라면서 “하지만 고용 보장 부분은 시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시의 중재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처리시설은 아직 계획일 뿐이지 사업이 진행된 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것은 앞선 생각이다”며 “재계약 여부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이상 고용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양측에서 대안을 제시해야 중재를 할 것인데,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못해 중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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