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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찾은 日시민단체 “임진왜란 반성”

16년째 한국 찾아 반성 집회 가져

  • 기사입력 : 2015-03-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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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11시 밀양 표충사를 찾은 일본 시민단체 ‘NO MORE 倭亂(왜란) 집회 실행위원회’ 회원들이 임진왜란 반성 집회를 열고 사명대사의 영정이 모셔진 표충사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일본 시민단체가 16년째 한국을 찾아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일본 근대사 연구가, 재일교포 목사, 각종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임진왜란을 반성하는 모임’ 회원 23명은 30일 오전 밀양시 표충사를 방문해 임진왜란을 반성하는 집회를 열었다. 표충사에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1544∼1610)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날 집회는 임진왜란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기조 보고, 한국민요 제창 등의 순으로 4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이 단체는 “일본은 조선 침략을 기점으로 1945년(2차 세계대전) 패전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전쟁을 반복했다”며 “일본 사회는 이 과거의 역사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전후를 걸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靖國) 신사 참배와, 국가 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보 등을 ‘특정 비밀’로 지정해 이를 유출한 공무원을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하도록 제정된 특정비밀보호법을 비판했다.

    가와모토 요시아키 실행위원장은 “400여 년 전 역사(임진왜란)가 한국에서는 오늘의 문제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임진왜란 유적지를 찾아가며 역사를 깊이 반성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임진왜란 때 약탈 당한 연지사종 환수운동을 하는 진주 시민단체 (사)연지사종 환수위원회 회원들도 참석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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