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향의 봄- 전병준(진주시)
- 기사입력 : 2015-03-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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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의령 정곡-그리운 숨결이여,
나의 새봄은
보이지 않는 너를 갈아 입는다
날개 달린 씨앗을 공중으로 휘몰아서
나의 새봄은
산과 들을 생기로 가득 차게 만든다.
내 마음은
고향의 파란 대지 위에 누워 있다가
헐거운 구름을 흔들며 살고 있다
나는 오늘도
지평선의 희미로운 가장자리에서 나오고
저무는 해의 만가로 문을 닫고 들어간다.
고향은
하늘을 방랑하는 내 노래가 되었으련만
내 가슴은
꽃처럼 아름다운 구애를 전할 수 있나니,
등심초 나란히 줄지은 정곡은 거울처럼 해맑다전병준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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