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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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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향의 봄- 전병준(진주시)

  • 기사입력 : 2015-03-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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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의령 정곡-그리운 숨결이여,

    나의 새봄은

    보이지 않는 너를 갈아 입는다

    날개 달린 씨앗을 공중으로 휘몰아서

    나의 새봄은

    산과 들을 생기로 가득 차게 만든다.

    내 마음은

    고향의 파란 대지 위에 누워 있다가

    헐거운 구름을 흔들며 살고 있다

    나는 오늘도

    지평선의 희미로운 가장자리에서 나오고

    저무는 해의 만가로 문을 닫고 들어간다.

    고향은

    하늘을 방랑하는 내 노래가 되었으련만

    내 가슴은

    꽃처럼 아름다운 구애를 전할 수 있나니,

    등심초 나란히 줄지은 정곡은 거울처럼 해맑다

    전병준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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