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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추천하는 점심 맛집 ⑭ 창원 도토리나무 수제비

  • 기사입력 : 2015-04-02 2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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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음식? 술과 어울려야지. 하하하.”

    쾌남 이상목 경제부장은 자타공인 애주가입니다. 좋은 음식의 기준도 술과의 궁합이라 말할 정도니, 그 애주의 깊이를 짐작할 만하지요.

    그가 추천하는 점심 맛집, 창원 ‘도토리 나무’의 도토리 수제비 또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해소에도 좋고, 정겹게 기울이는 반주에도 어울린다는 얼큰한 수제비 한 그릇을 맛보러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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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은 창원시 의창구 중동, 39사단 정문과 후문 중간쯤에 자리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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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을 둘러싼 화분 속 꽃과 나뭇잎들이 봄 햇살 아래 화사하게 반짝이네요. 이 부장은 “복잡한 도심 속 식당에 비해서 조용하고 평온해서 마음이 좋아진다”며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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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내부도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독특한 모양의 전등에서 주인장의 정성이 짐작되네요.

    이 부장은 “도토리 수제비 집의 소문은 오래전부터 들었는데 맛볼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며 “창원 상남동에서 장사를 하다가 없어졌다고 해서 아쉬웠는데 여기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가 담백하고 구수한 맛에 반해버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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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의 주메뉴인 도토리 수제비(7000원)를 시킵니다. 이 밖에도 7000원 메뉴로 소고기 국밥, 묵밥, 해물파전이 있습니다.

    도토리묵 무침(1만3000원), 석쇠불고기(1만4000원)도 식당의 별미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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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찬인 김치, 깍두기는 테이블에 놓인 작은 항아리에서 각자 먹을 만큼만 퍼 담아서 먹어야 합니다.

    고추와 된장이 함께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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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도토리 수제비가 뚝배기에 담겨져 나옵니다.

    ‘퐁퐁’ 우유색 거품이 튀네요.

    뽀얀 사골 국물에 적색 수제비의 조화가 이색적입니다.

    붉은 수제비의 정체는 도토리 가루인데, 반투명하고 매끄러운 외형이 젤리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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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배기를 휘휘 저으니 다양한 재료가 보입니다.

    인삼, 잣, 대추, 소고기장조림, 팽이버섯, 대파가 들었네요.

    이 부장은 “한입 먹고 나면 건강한 맛에 스테미너가 신장되는 기분”이라며 “국물도 얼큰하고, 수제비는 쫄깃해서 목구멍에 미끄러지듯이 넘어간다”고 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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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동주나 소주를 곁들이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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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장이 꼽는 이 식당의 특별메뉴는 하나 더 있습니다. 도토리묵 무침인데요, 직접 만든 도토리묵과 건강한 세발나물을 무친 것인데, 새콤하고 아삭한 맛이 상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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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식당은 지난 2003년 창원 상남동 웅남초등학교 맞은편에서 장사를 시작했는데요, 당시 이 동네에서 도토리 수제비를 처음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9년간 장사를 하다 사장님의 허리디스크로 1년가량 휴업 후 지난 2013년 소답동에서 다시 장사를 시작했는데요, 옛 단골손님들이 지금도 식당을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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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에서 만난 신종숙(51) 사장님은 “수제비와 김치 등 모든 재료를 직접 공수해서 만들고 있다”며 “한번 맛본 손님들이 계속 찾아주는 것이 고마워서 정성으로 정직하게 장사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식당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일요일에 쉽니다. ☏ 055-275-9500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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