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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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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26) 청명양생튀김

새우·두릅 녹말가루 입혀 튀겨
피로 해소와 혈액 순환에 좋아

  • 기사입력 : 2015-04-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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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명(淸明) 시절이다. 말 그대로 날씨가 좋은 시절인데 올해 경남은 흐리고 비가 자주 온다. 한낮엔 여름 같다가 새벽엔 춥다. 흐름에 맞추지 않으면 몸에 이상이 오기 쉽다.

    날씨가 이러하면 감기나 피부질환, 호흡기계통의 질환이 쉽게 발생하고 설사, 복통, 발열, 구토가 생긴다. 모두 차가운 음식 섭취로 인한 질병이다. 이때는 청명단자(淸明團子)라고 불리는 쑥떡(어린쑥 20g, 찹쌀 100g)을 만들어 먹으면 비위가 약하거나 입이 까칠하고 냉한 체질인 사람에게 좋다.

    또 봄에 나는 각종 채소와 과일, 부추를 먹으면 예방이 된다.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선 위를 따뜻하게 하고 습기를 몰아내는 배추, 무, 우엉, 고구마가 좋고 간(肝)을 보호하고 폐의 기운을 길러주는 냉이, 시금치, 마 등이 좋다.

    양생에선 기혈이 부족하면 질병은 언제든지 발생한다고 한다. 특히 계절의 주기에 역행을 하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황제내경 상고천진론(上古天眞論)에 있는 천진(天眞)이란 하늘의 참모습을 말한다. 즉 하늘은 일 년, 사계, 밤낮으로 변화하면서도 언제나 본모습은 그대로 유지해 모든 생명체 활동의 원동력이 된다. 하늘의 참모습을 아는 것은 생명을 바로 아는 것이다. 또 소문(素問)에는 염담허무(恬憺虛無: 마음을 편안하고 담담하게 하고, 생각을 비우고 없애도록 하라)로 질병을 예방하는 본연을 강조했다.

    내경에서 봄은 기운이 움츠리고 있다가 생동하는 계절이다. 이는 묵은 나무에서 새순이 돋는 기운과 같다. 그러나 지난 가을 겨울에 기운 저장이 충분해야 생동감이 넘치게 된다. 역행하면 간기운이 손상되고 생기가 위축된다. 장부도 왕성하지 못하고 활력이 떨어져 약해진다. 사계절이 있듯 사람 기운도 계절의 변화 같은 기운이 필요하다. 무엇이 마음의 생동감을 위축시키는지 찾아보고 바로잡자. 이것이 병을 미리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효능- 강정자신(强情滋腎), 보기안신(補氣安神)한다. 양기가 부족하거나 하체에 힘이 없는 것, 피로를 많이 느끼거나 기운이 허약한 것, 신경쇠약을 예방하고 기혈순환을 좋게 한다.

    ▲재료- 왕새우 1마리, 두릅 2개, 녹말가루, 튀김가루, 깨소금

    ▲만드는 법- 재료에 녹말가루를 묻히고 튀김옷을 입혀 180도 기름에 튀긴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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