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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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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창원 반송초 담벽에 '기억의 벽'

그림타일 2000개 모자이크 형식으로 붙여 제작

  • 기사입력 : 2015-04-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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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도교육감, 박수현 반송초 학생회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16일 창원 반송초 담장 ‘기억의 벽’에 붙일 타일에 글을 적은 뒤 보여주고 있다./전강용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16일 창원 반송초등학교 담장에 세월호의 아픔을 담은 ‘기억의 벽’을 만든다.

    ‘진실규명과 대통령 책임촉구 세월호 경남대책위원회’와 ‘민생민주 수호를 위한 경남 3·15 원탁회의’는 이날 오전 창원시 성산구 반림동 반송초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 중단을 촉구한 뒤 기억의 벽 제막식을 개최했다.

    두 단체 관계자들은 “잃어버린 아들딸을 가슴에 묻고 피울음을 흘린 지 1년이 지났지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 국민은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며, 다시는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고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세월호의 아픔과 기억을 되새기고 학생 안전을 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거듭 다짐하는 날이다”며 “이날을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날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막식에는 박 교육감, 고학병 반송초 교장, 김영만 경남3·15원탁회의 상임대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박수현 반송초 학생회장(학생 대표), 김란희 경남아이쿱협의회 대표(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억의 벽에 붙일 그림타일을 제작했다. 그림타일에는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진실, 이것이 희망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제막식에 참석한 박수현(12) 학생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많은 학생들이 숨졌다”며 “사고 수습이 더 빨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기억의 벽은 가로 13㎝, 세로 11㎝ 크기의 그림타일 2000개가량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담벼락에 붙여 제작한다. 그림타일은 이날 제막식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부터 창원 상남 분수광장 등지에서 시민의 참여로 타일을 제작해 완성할 예정이다.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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