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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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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도 웃긴 지리산 귀촌이야기 들어볼래요?

함양군 운서마을 유진국씨 부부
12년간의 귀농일기 모은 책 펴내
“귀농인 늘리는 데 도움 됐으면”

  • 기사입력 : 2015-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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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국씨가 12년간의 귀농일기를 모은 책 ‘반달곰도 웃긴 지리산 농부의 귀촌이야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함양군/


    함양군 휴천면 엄천강변 운서마을에 귀농한 유진국(58)·육현경(52) 부부가 12년간의 귀농일기를 모아 ‘반달곰도 웃긴 지리산 농부의 귀촌이야기’(도서출판 맑은샘)를 펴냈다.

    이들 부부는 지리산 등반을 인연으로 만나 서울서 10여 년을 살다가 지난 2002년 당시 초등생이던 두 아들과 휴천면 운서마을 엄천골로 귀농해 10여 년간 귀농일기를 써왔다.

    꾸준히 써온 귀촌일기를 SNS에 올린 것이 좋은 반응을 얻어 책을 출판했다는 유씨는 농사를 지어보지 않았던 사람이 ‘귀농’이라는 말쓰기가 겸연쩍어 책 제목을 ‘귀촌’일기라고 썼다고 했다.

    하지만 농촌에서 농사 외 다른 일 하며 여유있게 전원생활을 즐기는(귀촌)게 아니라 도시에서 살다가 농사를 지으며 시골에 정착했으니 엄밀한 의미에서 ‘귀농일기’가 맞는 셈이다.

    책은 △시작하는 이야기 △시골사니 뭐가 제일 좋으냐고? △흐르는 강물은 막지 말고 당신 똥구멍이나 막으시오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374페이지에 걸쳐 시골의 한가로움과 정겨운 풍경이 느껴지는 문체로 귀농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친구에게 들려주듯 하는 일기를 읽다보면 도시생활을 접고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주의할 점, 가족·건강 등 귀농이 가져다주는 즐거움, 심지어 계절별로 자연 속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요리하는 방법까지 덤으로 알게 된다.

    유씨는 “돌아보면 맨땅에 헤딩하듯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귀농했기에 메말랐던 내 인생의 절반을 초록으로 채색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책이 농업에 관심 있는 많은 도시민을 귀농으로 이끌고 도농이 상생하는,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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