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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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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르는 한우가격에 ‘소 대신 닭?’

17일 암·수송아지 마리당 가격 전년비 각각 37%, 11% 상승
암소 감축사업에 작년 말 가임암소 전년비 3.7% 감소한 탓
롯데마트 한우고기 매출 12.7% 감소·닭고기는 30.8% 증가

  • 기사입력 : 2015-04-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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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우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0일 한우육류유통수출입협회의 ‘한우 거래가격 동향’에 따르면 1kg기준 한우가격은 1월 1만4015원에서 2월 1만4223원, 3월 1만4430원으로 매월 상승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평균가격은 1만4465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가량 높아졌다.

    마리당 경락가격도 크게 올랐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의 17일 기준 한우 경락가격은 마리당 암송아지는 221만7000원으로 전년 161만3000원에 비해 37%가량 상승했고, 전년 233만5000원이었던 수송아지는 259만7000원으로 1년새 약 11%나 가격이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한우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지난 2012년부터 정부가 한우 수급 조절의 일환으로 진행한 암소 감축사업으로 인해 송아지 생산량이 줄어들며 사육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한우는 2년 이상 키워 출하하는 특성상 현재까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292만 마리 대비 5.4% 감소한 276만 마리로 나타났으며 가임 암소 역시 전년 117만 마리보다 3.7% 감소한 112만 마리로 집계됐다.

    한우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한우 소비심리가 점차 움츠러들고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육, 닭고기, 돼지고기 등으로 대체 소비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부터 지난 14일까지 롯데마트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한우고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7% 가량 감소했으나 돼지고기, 닭고기, 수입소고기 등 대체 상품들의 매출은 각각 4.9%, 30.8%, 3.1%가 상승했다.

    도내 축산업 관계자는 “본격적인 나들이철이 시작되면 돈육가격이 올라 한육우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같이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탓에 고객들의 소비심리 위축도 오래갈까 두렵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마트는 한우가격 상승세에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고자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2일까지 전점에서 한우 등심부위를 20% 할인하며, 롯데/신한/KB국민/현대카드사용시 2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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