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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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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출신 윤증현·이주영·황찬현 총리 후보 하마평

[이상권 기자의 여의도 한담] 마산 출신 국무총리 나올까
경남서 네 번째 마산서 두 번째 총리 탄생 여부에 관심

  • 기사입력 : 2015-04-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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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로 후임에 대한 관심이 여느때보다 높다.

    집권 3년차에 들어선 박근혜정부에 총리가 벌써 2명, 총리 후보자로 중도 낙마자는 3명에 이른다.

    그야말로 ‘총리 잔혹사’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그동안의 ‘낙마 트라우마’를 극복할 인물찾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이 총리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인선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마산 출신들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의원, 황찬현 감사원장 등이 그렇다.

    이들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이 있다는 강점이 있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 발탁된다면 네번째 경남 출신이자 마산 출신으로는 두번째 총리가 탄생한다.

    경남출신 역대 총리는 노태우정부 시절 22대 노재봉(마산) 총리, 김대중정부 때 34대 김석수(하동) 총리, 현 정부 들어 42대 정홍원(하동) 총리가 있다. 인구 5만여명의 하동에서 2명의 총리를 배출해 주목받았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사는 윤증현 전 장관이다.

    1946년생으로 마산중(11회), 서울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71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던 해 10회 행정고시에서 수석 합격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에서 공공정책,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노무현정부와 이명박정부에서 두루 중용된 중도 성향 인사로 경제와 정책에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게 강점이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지난 2009년 2월 10일 ‘구원투수’로 28개월간 경제팀 사령탑을 지냈다.

    1998년 외환위기 때 재정경제부가 출범한 이후 최장수 장관으로 기록됐다. 2010년 8월 11일부터는 사임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대신해 총리 대행을 겸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28조원을 추가로 투입해 일자리를 만들고 신용보증 확대로 중소기업의 흑자도산을 막는 등 발빠르게 위기에 대처했다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매제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세월호 민심’을 다독였던 이주영 의원도 후보군이다.

    1951년생인 이 의원은 마산 완월초등학교를 다니다 상경해 중앙중-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박 대통령이 내각의 친정체제를 계속해서 이어가려 한다면 신임이 두터운 친박계 이 의원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특히 이 의원은 해수부 장관 재직 당시 헌신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면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5선 도전을 목표로 내년 총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만약 총리직 제의가 왔을 경우 불출마를 감수할지 관건이다.

    황찬현 감사원장의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953년생인 황 원장은 마산중(17회), 마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법원장과 법원행정처 전산담당관,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부 재판장 시절이던 2002년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과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 굿모닝시티 사건, 대우그룹 부실회계감사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들을 법과 형사소송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황 원장은 2013년 11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민주당 등 야당이 강력 반발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요청서를 국회 의안과에 긴급 제출하며 ‘황찬현 인준안’ 반대에 나서기도 했다. 총리 발탁시 야권에서 당시 상황을 다시 거론할 소지가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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