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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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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해 테마파크 부지에 제2아울렛 추진하나?

12만㎡ 타당성 조사 중…관광기능 줄고 소비기능만 키우는 꼴

  • 기사입력 : 2015-04-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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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이 김해관광유통단지 테마파크 건립 계획을 수정, 제2아울렛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하선영(새누리당, 김해5) 경남도의원과 경남도, 롯데그룹에 따르면 당초 3단계 개발 계획에 포함돼 있는 12만1785㎡ 테마파크 건립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롯데그룹이 진행하고 있다.

    타당성조사는 당초 짓기로 한 테마파크가 경제성·수익성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전문기관에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제2아울렛 신축과 관련된 타당성 여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파크가 아울렛으로 변경될 경우 김해관광유통단지 위락시설용지(테마파크+워터파크)는 현재 27.8%에서 14%로 줄고 상업시설용지(대형마트+아울렛·멀티플렉스)는 현재 14.6%에서 29%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관광기능은 절반 줄고 소비기능은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하 도의원은 “이 같은 소비기능의 비대화는 김해가 롯데를 유치하고 여러 편의를 봐준 공적 의미가 희석되는 일이다”며 “롯데가 자신이 초래한 이익의 부족을 상업적 이익으로 때우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해관광유통단지 계획변경은 롯데의 이익을 위한 계획으로 경남도가 절대로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롯데쇼핑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22·23일 이틀간 4차례에 걸쳐 경영팀장에게 연락했지만,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는 등 이유로 타당성조사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연락처를 남겼지만 전화통화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경남도 항만물류과 관계자는 “만일 롯데 측에서 용도변경을 신청하면 경남도에서 판단할 것이다”며 “기업의 타당성조사는 공신력이 없기 때문에 행정기관에서 타당성용역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주민공람공고, 관련기관·부서 합의 등 법적 승인절차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김해유통관광단지 3단계 계획은 롯데가 스포츠센터, 테마파크, 호텔, 콘도, 종업원 숙소, 대형마트 등을 2016년 말까지 건립하는 것이다.

    아울렛몰, 물류센터 등 1단계 사업과 시네마, 워터파크 등 2단계 계획사업은 완료됐다.

    지난 2008년 12월 개장한 아울렛몰 매출은 2011년 2218억원, 2012년 2459억원, 2013년 3257억원, 2014년 4005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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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관광유통단지 조감도./경남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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