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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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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붉게 변한 마산앞바다…환경단체 "해양신도시 매립 인한 적조?"

검붉은 마산만 … 부유물? 적조?
어시장 마산수협공판장 부근부터 마창대교 주변 먼 바다까지 변해
합포구 “부유물 유입이 원인인 듯”

  • 기사입력 : 2015-05-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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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어시장 마산수협공판장 인근 바다가 붉은 빛을 띠고 있다./성승건 기자/

    마산만 바닷물이 검붉게 변해 적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어시장 마산수협 공판장 부근 바다는 평소와 다른 붉은 빛을 띠었다.

    당시 어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바닷바람을 쐬러 부둣가로 나갔다 물 색깔이 검붉어서 깜짝 놀랐다”며 “간장을 탄 것처럼 검기도 하고 적조처럼 붉은 빛도 띠고 있다”고 말했다.

    마산수협공판장부터 제일냉장에 이르는 300m여 구간에서 이 같은 현상이 가장 심했다. 육안으로도 녹물을 뿌려놓은 것 같이 검붉은 색채를 나타냈다.

    또한 어시장 장어구이 골목부터 중고자동차매매업체 사이 구간의 가까운 바다와 마창대교 주변 먼 바다까지 붉게 변했다.

    어시장 상인들은 “지난 13일 비가 온 뒤로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며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관계자는 “바다 색깔이 검붉게 변한 것을 확인했다”며 “보통 큰비가 내린 뒤에 바닷물이 전체적으로 붉게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 특별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며칠 지나면 자연히 붉은 빛이 사라진다”며 “폭우가 오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이에 따라 흙 등 부유물질이 대거 바다로 유입돼 전체적으로 검붉은 색을 띠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적조 가능성을 제기하며 구청의 입장을 반박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정책실장은 “바깥에서 어떤 물질의 유입으로 바닷물을 검붉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최근 기온이 높아지는 데다 해양신도시 조성사업으로 해수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적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이어 “해양신도시 매립공사를 하기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도 해수의 흐름이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적조의 징조도 2년 전부터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마산만은 지난 2007년부터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특별관리해역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시행한 연안오염총량관리제도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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