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우리병원 조형래 부원장이 비수술적 디스크 감압교정치료기를 이용해 디스크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노령인구가 늘면서 퇴행성 질환인 척추질환 또한 유병률이 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해 요통, 양 엉치, 하지의 통증, 저림을 호소하는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의학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70~80대 노인 환자는 나이가 많거나 혹은 노화로 인한 동반질환 등으로 척추질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최근 급속한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비수술적 척추 치료가 급속도로 발달해 고령의 척추 환자도 무리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MH 우리병원의 도움말로 비수술적 척추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척추의 역할과 척추질환의 원인

우리 몸의 척추는 벽돌을 쌓아 올린 것과 같다. 이 벽돌들이 굽히고 젖히고 돌리는 등의 운동을 해야 하므로 주위엔 근육이 발달해 있다. 벽돌 사이사이는 벽돌들이 움직일 때 서로 마모되지 않도록 디스크라는 충격 완화물질로 보호돼 있으며 우리 몸의 하중을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이 벽돌들이 허물어지지 않기 위해 앞뒤로 인대와 후관절이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 다발이 이 벽돌의 한가운데 구멍(척추관)을 지나면서 벽돌 마디마디에서 신경 가지를 내게 된다. 디스크는 수분 성분이 80% 이상인 젤리처럼 생긴 중심부 수핵과 이 수핵을 보호하는 섬유테들이 주위를 둥글게 감싸고 있다. 이 디스크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하고 척추 뼈가 밀리거나 부딪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의학적으로 이 벽돌들의 기둥을 위에서부터 경추, 흉추, 요추 등으로 나누는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하중이 많이 부과되기 때문에 흔히 요추 디스크 탈출증이나 요추관 협착증을 경험하게 된다.

요추 디스크 탈출증만큼은 아니지만 경추부에서도 많은 운동이 이뤄지므로 경추 디스크 탈출증 환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 그 원인은 만성적인 나쁜 자세(스마트폰 사용, 장시간 컴퓨터·노트북 사용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수술적 척추 치료

△신경차단술=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을 적절히 시행하며, 그다음 해볼 수 있는 치료가 신경 차단술이다. 신경 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위에 주사기를 통해 직접 약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며 통증과 염증 완화에 목적을 둔 치료법이다. 효과는 일시적이며 필요시 추가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빈번한 신경차단술 시행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수핵 감압술= 최근 각광받는 또 다른 비수술적 치료로는 수핵 감압술과 신경 성형술이 있다. 먼저 수핵 감압술은 주사기 안을 통과할 만한 가느다란 고주파를 발생하는 특수 전선을 이용해 탈출된 디스크를 분해하는 방법이다. 탈출된 디스크를 모두 제거할 수는 없지만 일부 혹은 많은 부분이 분해돼 없어지면 환자는 뛰어난 치료 성적을 보이게 된다. 이 치료는 마취나 절개가 필요없으며 시술시간은 20~30분 정도로 당일 퇴원이 가능한 간단한 시술이다.

하지만 탈출된 수핵을 일정 부분 제거할 수 있는 근치적 치료이기 때문에 숙련된 의사에 의해 시행될 땐 뛰어난 치료 성적을 보이게 된다.

①경추부 디스크 탈출증 환자가 수핵 감압술을 받은 후에 찍은 CT 사진.

②카테터를 이용해 신경 성형술을 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