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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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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문화기획] 경남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어떻게

누구나 예술꽃 피우도록 꼼꼼한 밑그림 그려야

  • 기사입력 : 2015-05-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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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문화예술교육인가? 문화예술 교육은 개인의 문화적 감성을 개발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성장기의 많은 학생들은 예술적 능력이 향상되고 감성이 발달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협력, 존경, 책임과 관용,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고 자아 존중감도 획득하게 된다.

    또한 노년층 대상 문화예술교육은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노인의 자존감 및 자아, 통합감을 높이는 동시에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는 사회적 유대감, 공동체 의식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노년층에게 문화예술교육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대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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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지역사회 Cop 문화예술교육.

    기존의 문화예술 정책은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문화기반시설의 건립과 예술창작을 촉진하는 예술가 중심의 문화예술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정책은 문화예술 기반과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지만 문화예술 활성화의 또 다른 토대인 문화예술 수요창출에는 한계를 보였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향유자 중심으로 문화예술 수요를 창출하고 확대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정책 패러다임인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경남도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현황과 문제점, 과제를 짚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본다.


    ◆경남 문화예술교육 현황= 경남도는 좋은 일자리와 문화, 복지, 환경이 어우러진 ‘행복한 경남’을 5대 도정지표의 하나로 정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에 많은 정책적 관심을 갖고 있다.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의 하나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의 확대는 큰 중요성을 갖고 있다.

    문화예술의 진흥과 문화 향유 기회 증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문화예술교육의 확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개정돼 지난 2013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교육에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중앙정부 차원의 문화예술교육 확대 추진에 대응하고, ‘행복한 경남’을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확대와 경남도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구체적인 실천방안 강구가 필요하다.

    경남에서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내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경남도의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도내 지자체(도·시·군), 교육청(도·시·군), 문화기반시설, 문화예술단체, 사회단체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물적·인적자원 확보 등으로 문화예술교육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는 공무원 문화예술 감성교육, 교원전문성 강화연수, 전문인력 양성 아카데미 운영, 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설명회, 지역사회 Cop(Community of practice·실행공동체) 문화예술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의 문화적 환경과 문화자원을 고려해, 문화지원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 대상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올해는 14개 시군 25개 단체에 지원을 한다.

    아울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도 운영한다. 토요문화학교는 학교 밖 전문 문화예술 기관·단체에서 학령기 아동·청소년 및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토요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5개 시·군 8개 분야 34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예술 현장과 공교육 연계를 통해 학교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도모하는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도 펴고 있다.

    도는 도민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문화예술활동 확대 지원으로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사업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매칭사업 등으로 올해 총 4개 사업에 35억46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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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경남 문화예술교육 문제점과 과제= 경남도의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사업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지만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지역 문화예술교육 지원에 대한 체계도 부실하다.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는 지난 200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설립 이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구성돼 일부 이관돼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 및 집행체계를 일부 이관했지만 아직도 중앙 중심의 획일적인 정책 입안 및 사업 시행으로 지역의 특성과 조건에 맞는 다양한 문화예술정책과 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환경 조성은 미흡하다.

    특히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예산은 한정된 상태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지정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예산은 동일하게 인건비와 사업비를 포함해 3억원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획자 양성, 문화예술교육을 할 강사, 문화예술교육단체 육성은 수도권에 비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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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인력 양성 아카데미.

    ◆경남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되려면= 이처럼 경남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 내용의 다양성 확보와 주민 접근성 제고 차원에서 향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보완과 체계적인 운영에 큰 관심이 요구된다. 경남발전연구원 연구보고서 ‘문화경남 창달’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 필요성 및 과제’(2013년)를 중심으로 경남도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가칭)문화예술교육쿠폰제 도입이다. 주민들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서는 공립이나 사립 문화시설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쿠폰제를 경남도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요구된다. 도내 전역에 조성돼 있는 마을회관이나 복지회관 등의 기존의 주민 편의시설을 활용해 찾아가는 주민문화예술교실을 운영할 수 있다.

    공공 문화시설에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강화도 필요하다. 지역의 박물관이나 문예회관 등 많은 공공문화시설에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세분화해 개발·운영하고, 다양한 수준과 계층의 주민들이 각기 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교육 기회를 접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에 경남도나 기초지자체의 재원과 인적 지원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사 양성기관 지정 추진과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지원도 따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남도의 문화예술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및 지원조례 제정 등의 필요 정책과제를 조속히 실천해야 한다.

    경남발전연구원 한상우 연구위원은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보급 확대를 위해 구체적인 종합계획과 로드맵을 수립해 실천해야 한다”며 “이러한 종합계획의 수립·추진을 위한 각종 재원 마련을 위해 문화예술교육지원 조례 제정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문화예술교육 효과와 영향

    1. 삶이 행복해진다.

    -문제 해결력, 창의적인 사고, 협동적인 태도를 가져온다.

    -협력, 존경, 책임, 관용,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키워준다.

    -예술에 대한 기술과 삶에 대한 태도를 개선시킨다.

    2. 지역사회가 변한다.

    -공동체 의식과 문화 시민의식을 함양시킨다.

    -지역사회의 경제·사회·교육적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지역사회의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

    3. 예술로 하나가 된다.(소외된 계층에 건강과 복지 제공)

    -노년층 및 소수자들을 폭력과 소외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노년층 및 소수자에게 사회적인 연대감과 소속감을 제공한다.

    -노년층 및 소수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시킨다.

    4. 창의력이 피어난다.

    -예술기반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상상력이 길러진다.

    -더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교육방법을 유발시킨다.

    -자유로움과 자발성을 통해 상상력을 개발시킨다.

    5. 밝은 미래를 꿈꾼다.(미래사회의 불확실성을 넘어선다)

    -창의성에 수반되는 다양한 능력(질문능력, 연결성, 문제해결 능력 등)을 길러준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다음 세대의 미래 고용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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