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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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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선시 개척자’ 오현 스님의 詩 세계 조명

  • 기사입력 : 2015-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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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선시의 개척자 ‘무산 오현 스님의 한글 선시’를 분석한 전문가들의 글을 묶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권성훈 교수가 편저해 발간했다.

    이 책은 조오현 스님의 한글 선시를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교수, 성직자, 정치인 등 115인이 해석한 글을 ‘한글 선시의 경전’으로 새롭게 편집해 엮었다.

    이 책은 조오현 스님의 50여년 된 구도자적 시력과 시 세계를 한 권에 담아 재구성한 결과물로 ‘조오현 선시와 해설 모음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오현 스님이 한글 선시가 보여주는 것은 일체 만상이 서로를 반영하는 화엄의 세계, 곧 하나의 일체요 일체가 하나인 세계, 하나와 일체가 융합해 하나 속에 우주의 모든 활동이 전개되는 융통무애의 경지이다.

    조오현의 선시는 일체 현상, 만유의 각 실체는 차별적 존재 같지만 그 체(體)는 본래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하나하나가 모두 절대이면서 만유와 융통한다. 비유하면 한 방울의 바닷물에서 큰 바닷물의 짠맛을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런 경지는 마음 밖에 경(境)이 없고, 경(境) 밖에 마음이 없는, 마음과 경이 둘이 아님을 알 때 가능하다. 곧 일체는 마음이고 마음이 일체를 보게 한다. 권성훈 편저, 도서출판 반디 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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