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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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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 연구비 횡령 도 넘어

감사원, R&D 참여연구원 관리실태 감사

  • 기사입력 : 2015-05-27 1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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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 교수들이 정부출연금을 받아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허위로 연구원을 등록해 연구비를 받은 뒤 개인적인 용도로 쓰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6일 발표한 '국가 R&D(연구·개발) 참여연구원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상대 A교수와 B교수는 2011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4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등 5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한 뒤 이들의 연구비를 일괄관리하는 수법으로 1000여 만원을 개인금고에 보관하는가 하면 학생들에게 명절선물비, 생활비 등으로 1억800여 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경상대 C교수는 2011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6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참여연구원 11명을 허위등록해 연구원의 대학원 등록금 지급, 실험실 운영비, 학생 생활비 등으로 총 9400여만원을 용도불명하게 사용했다.

    경상대 D교수도 2010년 5월부터 2014년 9월까지 6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3명을 허위 등록해 총 5100여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했다.

    또 전북대 E교수 역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12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한 뒤 이들을 포함해 학생 29명의 인건비 2억5000여만원을 자의적으로 사용했다.

    경북대 F교수는 이미 취업한 학생 4명을 포함해 6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해 타낸 돈 2억 60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학기술원 G교수는 연구비 3000만원으로 해외에서 장난감을 구입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고, 부경대 H교수는 군 복무 중인 아들 계좌로 연구비 2300여만원을 받아 아들이 연구비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서울대 I교수는 2011년 10월∼2013년 9월 연구 과제와 무관한 업무를 하고 있는 사촌동생에게 연구비를 관리하도록 한 뒤 29명의 연구비 9억여원을 사촌동생의 계좌로 입금받았다. 이 교수의 사촌동생은 7억2000여만원을 개인 용도 등으로 사용했다. 이 금액은 이번 감사에서 연구비 유용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 및 해당 대학에 파면 4명, 해임 2명, 정직 5명 등 17명에 대해 징계와 문책을 요구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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