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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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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영남권 신공항 부산 지지 파문

대구지역 간담회서 “바다가 적합”
남부권 신공항 추진위, 강력 반발

  • 기사입력 : 2015-05-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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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이 특정 후보지 지지 발언을 해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장은 지난 26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대구지역 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신공항은 공항 확장에 유리한 바다가 적합하다”고 말해 사실상 밀양과 경쟁 중인 특정후보지인 가덕도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추진위는 27일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의 직분을 망각한 부적절한 언행을 규탄한다”며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정 의장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남해안을 개발해야 하고 국제공항은 필수다’, ‘대구나 진주, 밀양 등 내륙도시는 공항으로 갈 수 있는 직선 도로를 만들면 된다’는 취지의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반발했다.

    추진위는 이어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이 지난 1월 ‘유치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합의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합의정신을 깨고 정부 용역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정 의장의 편향된 발언은 신공항 건설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수도권 반대론자들에게 빌미만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용역에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정 의장의 행태를 우려하며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런 언행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국회의장직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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