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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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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 동남권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하려면…

수출판로 다각화·사업구조 재편 필요
■ BNK금융경영硏, 현황·과제 조사

  • 기사입력 : 2015-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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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부산·울산 동남권의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내수 위주에서 벗어난 해외판로 다각화와 사물인터넷(IoT) 적용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개발 등 자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BNK금융그룹 산하 BNK금융경영연구소가 28일 발표한 ‘동남권 자동차산업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동남권 완성차 업체는 부가가치 기준으로 2006~2008년 중 연평균 3.5% 신장세를 보이다가 2011~2013년 중에는 연평균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완성차 업계의 부가가치 신장률은 연평균 4.6% 증가에 그쳤다가 글로벌 위기 후에는 연평균 6%로 증가 폭이 확대돼 감소세를 보인 동남권과 대조를 보였다.

    ◆동남권 자동차 부품업계 고전= 동남권 자동차 부품업체는 2006~08년 중 연평균 8.6% 성장했으나 2011~13년 중에는 5.2%로 신장세가 둔화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자동차부품업계의 부가가치 신장률은 5.4%에서 6.7%로 확대돼 동남권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동남권 부품업체가 고전한 것은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 10년(2005∼2014)간 해외생산을 크게 늘린 것에 기인한다. 2004년 10.7%에 불과했던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생산 비중은 지난해 49.4%까지 높아졌지만, 동남권 자동차부품업체는 국내 의존도가 68.3%에 달할 정도로 해외진출이 늦어 생산 증가의 혜택을 못봤다.

    ◆새 전략으로 위기 극복해야= BNK금융경영연구소는 동남권 자동차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하려면 새로운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먼저 동남권 자동차 부품업체가 국내 완성차업체의 실적 파고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외국기업으로 판로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공장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현지조달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지생산 확대를 위한 동남권 자동차 부품업체의 사업구조 재편을 주문했다.

    아울러 자동차업계의 사물인터넷(IoT)관련 기술 접목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남권 자동차 및 부품업 수출시장 변화에 대한 확인 및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산업이 내연차에서 친환경차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환경친화적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의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며 “동남권 자동차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 및 혁신활동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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