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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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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이효순 할머니 별세

모든 아픔 잊고 하늘나라선 행복하세요
27일 오후 향년 91세로 별세

  • 기사입력 : 2015-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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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28일 오후 창원파티마병원 장례식장의 이효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빈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도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끝내 일본의 공식사죄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 시민모임은 도내 위안부 피해자인 이효순 할머니(향년 91세)가 지난 27일 오후 7시 50분께 창원파티마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8일 밝혔다.

    고 이효순 할머니는 그동안 계속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고 있었다.

    의령 출신인 이 할머니는 17세이던 1941년 개울가에서 빨래를 하다 군복을 입은 남성들에게 붙잡혀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후 대만,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에서 고초를 겪다 1945년 해방 이후 고국으로 돌아왔다.

    시민모임은 창원파티마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유족과 각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는 29일 오후 7시 파티마병원 영결식장에서 추모식을 연다.

    추모식은 할머니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밀양 동명고 학생과 김유철 시인의 추모시 낭독, 가수 배진아씨의 추모곡 , 장순향 한양대 교수의 진혼무, 합창 등으로 진행된다.

    장례는 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된다. 발인은 30일 오전 7시, 장지는 창원시립상복공원이다.

    이경희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 상임대표는 “이 할머니는 오랫동안 힘들게 버텼지만 끝내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도내에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건강이 날로 안 좋아지고 있는데 일본은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고 오히려 왜곡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138명 중 생존자는 52명으로 줄었다. 경남지역의 생존 피해자는 7명이 됐다. 생존 피해자 대부분은 팔순을 훌쩍 넘긴 고령인데다 대부분 병마와 싸우고 있다.

    한편 안상수 창원시장은 28일 오후 7시 50분께 이효순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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