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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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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바다의 날- 강영철(사천문화재단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5-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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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영국의 탐험가 윌터 롤리는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영국은 바다를 지배하면서 세계 무역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게 되었다.

    바다의 날은 1994년에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로 해양분할경쟁 시대로 바뀌게 되면서 해양을 둘러싼 국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자 이러한 국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세계 해양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장보고가 청해진 세운 날을 기념해 1996년에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했던 완도에서는 5월 27일부터 31일까지를 장보고 축제 기간으로 정해 전국 청소년장보고 선발대회, 장보고 무역선 승선체험, 장보고배 전국 국악경연대회, 바다의 날 기념음악회, 해군함정 관람 등의 행사를 한다. 그 밖에 지역별로 민·경 친선 도모를 위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초청, 경비함정 및 주요 장비 공개행사를 하는 한편 해상 정화 및 치어 방류, 기념축제 등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얼마나 바다의 날을 알고 있을까?

    영해가 3해리설에서 12해리설, 이제는 200해리설로 정착되어 가면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과의 해양충돌로 무역선이 바다로 나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신라와 고려는 해양 실크로드의 출발 기지이자 종착지이기도 했다. 오늘날의 국제관계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세계무역의 중계 기지국의 역할을 잘해낸다면 국가가 경제대국이 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안고 있다.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를 회상해 보면, 우리의 선조들은 만주벌판을 경영한 대륙국가였으며, 동시에 바다를 다스린 웅지가 서려 있는 민족이다.

    바다의 날을 맞이하면서 국민들이 해양환경의 중요성에 대하여 각성하기를 기대해 본다.

    강영철 (사천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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