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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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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이 기자 목공에 빠지다 (2) 편백도마 만들기

  • 기사입력 : 2015-06-02 10: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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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공을 배우기 시작한 직후 막내 입사 동기(조고운 기자)님의 생일(긴 육아휴직 후 나름 의미있는 생일?)이 비슷하게 지나갔지요.

    그래서 육아휴직 복귀 기념과 동시에 생일을 겸해서 '선물을 해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목공을 배우고 있었기에 '편백 도마?'라는 말을 살짝 꺼냈습니다. 그런데 말 꺼내기가 무섭게 대답을 하네요 'OK!'

    어쩔 수 없이 계획에 없던 편백도마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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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고운 동기님께 전해질 편백도마.

    공방장에 부탁을 하니 일단 편백나무 원목은 좋은 것을 구해주네요.

    이렇게 100% 국산 편백나무 원목을 구했습니다. 공방에서 구하면 이런 점에서는 신뢰가 갑니다.

    말 그대로 나무를 세로로 절단해서 나온 순수한 통원목입니다. 사이즈는 가로 420미리 세로 240미리 정도인데요. 도마로 쓰기에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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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국산 편백나무 통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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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잡이로 사용될 부분을 연필로 그린다.

    먼저 전체 면을 대충 손으로 부드럽게 사포질을 해 줍니다. 그리고 손잡이로 사용될 부분을 연필로 그립니다.

    일단 드릴프레스를 이용해 약 21미리 정도의 구멍을 양쪽에 내 줍니다. 왜냐하면 타원형으로 손잡이 부분을 바로 만들수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면 양쪽에 구멍을 내고 구멍 사이를 직선으로 파내는 작업을 할 겁니다. 그러면 타원형의 손잡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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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릴프레스'를 이용해 양쪽에 구멍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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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릴프레스'를 이용해 양쪽에 구멍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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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릴프레스'를 이용해 양쪽에 구멍을 낸다.

    다음으로 구멍 양쪽을 직선으로 잘라야 하는데요. 이때 이용하는 '스크롤 쏘'라는 장비가 있습니다. 구멍 사이로 지나도록 얇은 톱을 고정하고 작동시키는 공구인데요, 이 장비를 이용해 손잡이를 쭈욱 잘라냅니다.

    직선으로 따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매끈하게 되지 않습니다. 물론 사포질로 잘 다듬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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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구간은 '스크롤 쏘'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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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구간은 '스크롤 쏘'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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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구간은 '스크롤 쏘'를 이용한다.


    다음으로 할 작업은 전동사포를 이용해 면을 매끄럽게 처리할 겁니다. 이때 연필 자국도 다 없애 버립니다.

    드디어 전동사포질이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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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사포'를 이용해 작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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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사포'를 이용해 작업 마무리.

    도마를 살펴보니 편백나무 결이 참 예쁩니다. 향도 끝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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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잔~' 편백도마 완성.


    마지막에 밋밋한 디자인을 탈피하고자 공방 로고 불도장을 찍어 줍니다.

    나무 자체가 통원목이고 편백나무라 비싼 값어치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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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선물로 편백나무 도마를 받고 기뻐하는 '고운맘' 조고운 기자.


    완성하자마자 그날 막내 동기님에게 축하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선물받은 막내 동기님의 큰 호응에 제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지요.

    다음 시간에는 '트레이(Tray)'의 제작 과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참조= 이민영 기자 개인블로그( http://blog.naver.com/ventru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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