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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車 연비의 비밀

똑같이 넣어도 다르게 달린다
연비 높이려면 어떻게 하나 ①

  • 기사입력 : 2015-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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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심심찮게 들리던 ‘저렴한 기름값에 운전할 맛 난다’는 말이 올 들어서는 듣기 쉽지 않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최저 1200원대까지 떨어졌던 도내 기름값이 국제유가 반등에 따라 소폭씩 상승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기준 도내 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561.39원으로 2개월 가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던 기름값은 이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를 날만 남았다고 얘기할 정도다. 연일 오르는 유가에도 운전할 맛이 날 수는 없을까. 에너지관리공단 경남지역본부가 2회에 걸쳐 차량 연비향상법을 알려준다.

    ◆ 차량 출발전 10초 전후로 예열… 30초는 넘기지 말 것

    차량 시동을 켠 후 바로 출발을 하게 되면 분당 엔진회전수를 나타내는 RPM이 단시간에 높은 숫자까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연비를 크게 떨어뜨리는데, 예를 들어 시동 후 5분간 예열하고 출발한 경우에는 즉시 출발한 경우보다 연비가 15%나 떨어지게 된다.

    예전의 자동차와 달리 요즘 시판되는 자동차는 예열을 오래 하지 않아도 자동차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발전해 시동 후 천천히 출발하면 엔진회전속도계의 RPM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름에는 10초 전후로 예열을, 겨울에도 최대 30초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래된 연식의 차량은 차량마다 차이는 있으나 시동 후 계기판의 RPM이 떨어져 안정화되는 시점(800RPM 정도)까지 예열한 후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

    ◆ 신호대기시 기어를 중립모드로

    주행하지 않는 상태로 엔진 혼자 도는 상태를 말하는 ‘자동차 공회전’을 지양하는 것도 연비 향상에 필수다.

    신호등이 많은 도심 주행에서 신호대기 등 짧은 대기시간에 자동기어 차량의 경우 기어를 중립모드(N)로 놓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하면 주행모드(D)보다 연료를 적게 소비한다. 또 신호대기가 길어질 경우에는 연료 절감 차원에서 보면 시동을 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시판 중인 하이브리드카 역시 정차시 엔진시동을 끄고, 저속일 때는 배터리 힘으로 운행을 함으로써 연비를 높인다.

    일본에서는 시내버스의 경우 신호에 멈추면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고, 출발시 다시 시동이 걸리는 공회전 방지장치를 적용하고 있는데 버스 대당 15% 정도의 연비 절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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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렁크의 짐은 되도록 싣지 말 것, 싫어야 한다면 균형있게

    자동차에 불필요한 짐이 많을수록 중량 증가에 따라 연비가 저하되기 때문에 평소 자동차의 트렁크에 있는 불필요한 짐을 빼고 연료도 반만 채워 운행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짐 50㎏을 싣고 50㎞를 주행하면 짐을 싣지 않은 경우보다 연료가 250㏄ 더 소모돼 연간 1만5000㎞를 주행한다고 봤을 때, 연료가 75ℓ 추가 소모돼 15만원(2000원/ℓ)이 낭비된다고 볼 수 있다. 풀(Full)에 가까운 기름도 불필요한 짐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부득이하게 적재를 해야 하는 경우 자동차의 바퀴에 하중이 균형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잘 적재하면 자동차 바퀴의 쏠림현상이 적어 연료절감에 효과적이다. 또한 자동차 적재량이 무거울수록 급출발·급가속·급제동을 삼가야 연료 절감에 효과적이다.

    ◆?공기 빠진 타이어는 차를 힘들게 해

    타이어 공기압은 접지면과 마찰력에 연계돼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자전거를 탈 때 타이어에 공기가 없으면 운행에 힘이 드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논리다.

    차량의 모든 타이어 압력이 15~20%로 낮을 때 연료소비는 5~8%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은 3개월마다 10%씩 줄어들기 때문에 6개월간 타이어 공기압을 검사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자연적으로 2%의 연비가 악화되는 셈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여름철 대비 공기압이 최대 40% 줄어들기 때문에 수시로 점검이 필요하다.

    공기압은 1개월 단위로 점검해 차량의 운전석 문틀, 엔진룸 등에 붙어 있는 식별표에 따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타이어만 잘 골라도 5% 연비향상

    자동차 전문가들은 타이어만 잘 골라도 4~5% 연비 향상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데 이 수치는 차 무게를 10% 줄여야 6% 연비 향상 효과를 보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다.

    연비가 좋은 타어어를 고르려면 에너지효율등급을 확인하면 된다.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 1~5등급으로 나눠 각 타이어의 효율등급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배터리와 부동액, 에어컨 필터 등 소모품은 제때 교체해야

    자동차에는 일정 주기마다 교체해야 하는 에어컨 필터, 연료여과기, 엔진오일, 배터리, 점화플러그 등 소모품이 있는데, 이들을 교환주기에 맞춰 교체하지 않으면 연료 효율이 떨어져 연비가 나빠질 수 있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차량별로 정해진 소모품 교환주기를 사용설명서를 참고해 관리하면 차량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겨울철에는 히터·열선 등 전기 소모가 많은 배터리와 부동액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고, 봄과 여름에는 공기청정기·에어컨 필터 등을 철저히 관리하면 연료절감 효과 외 황사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 차내 유입을 예방할 수도 있다.

    ◆ 출발 전 최적경로 파악하는 정보운전 습관 기를 것

    주행 전에 인터넷, 교통방송, 지도,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해 최적의 경로를 파악한 뒤 주행하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도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제운전을 하는 것이다.

    미리 준비한 경로로 이동하되 생각지 못한 교통사고나 공사로 인한 교통 지체상황이 발생했다면 교통방송 정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를 활용해 우회도로를 찾아서 운행하자.

    도로 교통 정보를 이용해 미리 정체구간을 피하면 연료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예를 들어 1시간 주행 중에 길을 잘못 들어 10분간 불필요한 주행이 발생할 경우 연비는 약 14% 저하된다.

    이 같은 정보운전은 경제적인 운전습관으로 시간도 단축되고 기름값도 줄일 수 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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