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살롱] 이 기자 목공에 빠지다 (4) 연필꽂이 만들기

  • 기사입력 : 2015-06-15 14:26:33
  •   
  • 지난번에는 트레이를 만들었지요.

    차를 대접할 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쟁반 보다는 확실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나무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이번에는 연필꽂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메인이미지
    <7세트를 완성한 모습.>

    처음에는 아들에게 하나 만들어 주려고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만드는 과정도 그리 어렵지 않고 재료비도 저렴해서 같은 부서 동료·선·후배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습니다.

    7세트를 주문, 결국 일이 커지고 말았네요. ㅠㅠ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나무를 저녁 7시 넘어서 주문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이른바 ‘총알배송’을 해 주네요.

    메인이미지
    <주문한 후 하루만에 총알 배송된?나무들>


    성질이 급하다보니 연락을 받자마자 목공방으로 순간 이동을 했습니다. ㅎㅎ

    재단된 나무를 받으면 먼저 하는 일이 있지요?

    맞습니다. 주문한 치수대로 잘 왔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행히 이상 없네요.

    메인이미지
    <이런 모양으로 조립할 예정.>

    먼저 밑판을 끼워넣기 위한 홈을 팝니다. 이제는 홈파기 작업은 쉽게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기계가 무섭기는 합니다.

    순식간에 14개 앞-뒷판의 홈을 팝니다. 물론 측판도 홈을 팝니다.

    메인이미지
    <홈을 판 모습>

    홈이 겉에 드러나면 보기 싫기 때문에 덮여지는 앞-뒷판의 홈은 양쪽을 조금 남겨두고 파야 합니다.

    홈을 다 파고나면 안쪽 면에 색을 칠합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마구마구 칠합니다.

    메인이미지
    <안쪽면의 색을 조립 전에 먼저 칠한다.>

    정신줄을 놓고 열심히 색칠만 하다보니 어느덧 다 끝이 났네요. 휴~

    다 마르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조립에 들어갑니다.

    접착면에 목공용 본드를 바르고 면을 잘 맞춘 다음 ‘일자 타카’로 튼튼하게 박아줍니다.

    메인이미지
    <목공 본드를 바르고 접착면에 '일자 타카'를 박아 고정한다>

    일단 'ㄷ'자로 잘 조립한 다음 밑판을 홈에 끼워 줍니다.

    그리고 앞판을 다시 붙이면 완성이 됩니다.

    메인이미지
    <'ㄷ'자 조립 후 홈에 밑판을 끼워 넣는다.>

    그런데 잠깐 방심한 틈을 타 '일자 타카'가 그만 튀어 나옵니다. ㅠㅠ

    고민 끝에 결국 공방장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자 공방장이 롱노우즈(길쭉하게 생긴 펜치)를 가져 옵니다.

    롱노우즈로 튀어나온 '일자 타카'를 잡고 돌립니다.

    거짓말 같이 '일자 타카'가 말려 나옵니다.

    그리고 흠집난 자국은 '우드필러'를 발라 메우니 끝.

    일단 소심했던 저는 좌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휴~

    메인이미지
    <목공 본드를 바르고 조립 후 '일자 타카'를 박아 고정한다.>

    또 조립을 하면 타카자국이 남게 되는데요.

    이 역시 ‘우드필러’로 자국을 메우고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겉면을 다 칠하면 됩니다. 그런데 색만 칠하니 또 뭔가 허전합니다.

    메인이미지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장인의 손길(?)로 한땀한땀 색을 채워준다.>

    그래서 지난번에 트레이를 만들때 보여 드렸던 스텐실 기법을 사용해 연필꽂이를 조금이나마 예쁘게 꾸며 줍니다.

    마지막으로 바니쉬를 칠해주면 완성!

    메인이미지
    <스텐실 기법을 이용한 '얼룩말' 이미지 완성.>

    선물을 받은 동료·선·후배님들이 너무나 좋아하는군요.

    아들도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보여줍니다.

    핸드메이드의 매력이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색다른 스타일의 '구공탄 연필꽂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 방송인터넷부 )

    mylee77@knnews.co.kr

    *참조= 이민영 기자 개인블로그( http://blog.naver.com/ventrues )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