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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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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39사단 부지 공원용지 확대’ 왜 나왔나

시민단체 “토지계획, 개발에 치중”
시 “녹지 20%로 공원 확대 어렵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회견서 “녹지, 입주민 전용될 우려 커”

  • 기사입력 : 2015-06-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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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물생명시민연대 회원들이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의 39사단 이전부지 내 아파트 부지 축소와 공원용지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39사단이 함안군 군북면으로 이전하면서 공터로 남은 창원시 의창구 중동지구에 대해 아파트 부지면적을 축소하고 공원용지를 확대하자는 주장이 시민단체에서 제기됐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18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개발 중심으로 짜여 있는 창원시의 39사단 이전부지 토지이용계획안은 실망스럽다”며 “지나치게 개발이익 추구에 집중해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에 대해 공원과 녹지가 전체 개발면적의 5분의 1을 넘는다는 점 등을 근거로 현재 개발 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지구단위계획 등 후속 행정절차가 주목된다.

    ◆부지이용 계획= 시의 기본계획을 보면 39사단 개발면적은 80만9440㎡로 약 37%(30만6913㎡)가 아파트 등 주거용지로 개발된다. 공공업무용지는 북쪽(사단 정문쪽)에 확보해 상징공간을 형성하고 공공성을 강화한다. 부지 중앙에는 남북 간 중앙 녹지축을 조성해 공원과 광장으로 조성, 랜드마크적 성격을 강화했다. 서편 평산로 주변은 대규모 상업용지로 개발, 인근 상업지와 집적화해 부도심 기능을 강화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부지 중심에, 부지 동편에는 문화시설과 고등학교가 각각 들어선다.

    용도지역별 개발면적은 △주거용지(37.9%)의 경우 공동주택 30만981㎡(37.2%), 근린생활시설 5932㎡(0.7%) △상업용지는 4만6484㎡(5.7%) △지원시설용지(10.1%)는 공공업무 4만8378㎡(6.0%), 문화시설 2만6901㎡(3.3%), 종교시설 6392㎡(0.8%) △공공시설용지(45.7%)는 학교(초·중·고 각 1곳) 4만1283㎡(5.1%), 도로 10만8533㎡(13.4%), 주차장 1만2026㎡(1.5%), 광장 6287㎡(0.8%), 공원 4만2998㎡(5.3%), 녹지 11만8822㎡(14.8%) 등이다.

    ◆시민단체 주장=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39사단 이전부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상 시민녹지에 대해 주변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접근성과 동선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현재 39사단 토지이용계획안 중 녹지는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형으로 되어 있고, 양 옆에는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따라서 실제는 아파트 거주민들의 전용녹지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이 단체는 “창원시가 39사 이전 부지를 개발하면서 실질적인 공원면적 확보에 우선을 두지 않는다면 계획도시 창원의 명성을 잃을 수 있다”며 “남북으로 관통한 도로형 녹지를 양쪽으로 더욱 확장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창원시 입장= 창원시는 공원(녹지공간)을 더 이상 확대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토지이용계획안을 보면 길쭉하게 공원조성계획이 되어 있어 좁아 보이지만 폭이 70m에 길이가 800m 이상의 녹지축으로 조성하기 때문에 공원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인근 시민들이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동선을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중학교가 들어서는 뒷부분에 20여만㎡ 규모의 사화근린공원도 조성해 도로형 공원과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공원 4만2998㎡(5.3%), 녹지 11만8822㎡(14.8%)를 합한 면적이 20.1%를 차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원은 창원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이곳에 들어서는 아파트와 공원의 경계구분은 명확하게 하고 인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중동지구에 대해 올해 말까지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와 지구단위계획 수립, 실시설계 승인 등의 절차를 마친 뒤 내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9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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