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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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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이 기자 목공에 빠지다 (5) 구공탄 연필꽂이

  • 기사입력 : 2015-06-21 18: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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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서 만들었던 심플한 연필꽂이. 이것 또한 선물을 하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부서에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래서 더 만들기 쉽고 특이한 연필꽂이를 선물하고자 했습니다.

    그건 바로 구공탄 연필꽂이.

    디자인이 독특해서 보기에도 좋습니다.

    더군다나 재료비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구공탄 연필꽂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75T(75미리 두께) 각재를 주문합니다. 우리가 흔히 '각목'이라고?부르는 건데요.

    각종 가구의 다리 부분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이걸 정육면체 혹은 약간 긴 육면체로 주문합니다.

    메인이미지
    다음날 도착한 75T 각재.

    주문한 재료가 다음날 정확하게 도착합니다.

    색을 먼저 칠합니다. 홈을 뚫고 색을 칠하면 아무리 조심스럽게 칠한다고 해도 홈 부분에 색이 어설프게 칠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보기가 안좋겠지요?

    그래서 저는 우선 색을 칠하기로 했습니다.

    메인이미지
    원하는 색상의 스테인을 먼저 칠한다.

    색을 칠할 때 수성 스테인을 사용하는데요. 회사별로 특성이 있다고 하네요.

    제가 칠한 분홍색은 나뭇결이 드러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메인이미지
    나뭇결이 잘 드러나는 특성의 스테인.
    그리고 짙은 파랑색은 색을 강조해서 나뭇결이 덮인다는군요.
    메인이미지
    나뭇결이 잘 드러나지 않는 계열의 청색 스테인과 비교.

    다 칠한 후 스테인이 마르면 사포를 이용해 모서리를 잘 다듬어 줍니다.

    다듬는 정도에 따라서 빈티지한 느낌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메인이미지
    스테인이 다 마르면 모서리를 사포로 부드럽게 다듬어 준다.
    메인이미지
    다듬는 정도에 따라 빈티지 느낌이 난다.

    이제 연필을 꽂을 수 있는 홈을 뚫을 차례입니다.

    먼저 드릴프레스를 이용해 가운데 26미리 정도의 홈을 파 줍니다.

    메인이미지
    드릴프레스를 이용해 홈을 판다.

    흔히 하는 말로 멍때리고 홈을 팠다가는 구멍이 "슝~".

    메인이미지
    제일 큰 26미리 홈 가운데 하나.

    구멍이 안날 정도로 적당한 깊이로 파 줍니다.

    너무 얕게 팠다가는 연필을 꽂기가 애매하겠지요?

    그 다음엔 코너 부분 4곳에 21미리 정도의 홈을 파 줍니다.

    메인이미지
    21미리 홈 4개.

    그리고 마지막엔 4군데 틈새에 12미리 정도의 홈을 내 줍니다.

    메인이미지
    나머지 12미리 홈 4개.

    "왜 이리 복잡하게 하느냐"라고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일정한 크기로 9군데 구멍을 뚫어도 예쁩니다.

    저는 이왕이면 약간의 변화를 줘서 큰 매직펜 같은 것도 꽂을 수 있도록 하고 그리고 최대한 많이 꽂을 수 있게 구상을 했습니다.

    연필꽂이가 다 완성 됐지만 웬지 또 뭔가 허전합니다.

    그래서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밋밋했던 연필꽂이에 다양한 그림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메인이미지
    스탠실 기법을 이용해 예쁜 그림으로 포인트를 준다.

    앞서 만들었던 심플한 디자인의 연필꽂이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지요?

    이쯤되면 늘 마지막에 하는 작업이 있는데 아시나 모르겠네요?

    맞습니다. 바니쉬를 바르면 작품은 완성이 됩니다. ㅎㅎㅎ

    이렇게 구공탄 연필꽂이가 완성 됐습니다.

    메인이미지
    완성된 작품. 공방의 포토존에서 한컷.

    그런데 아내가 연필꽂이를 보더니 한마디 합니다.

    "20개 정도 더 만들어와.?아들 친구들에게 선물하게"

    이후 이 기자는 구공탄 연필꽂이만 1주일 내내 만들었다는 후문이… ㅠㅠ

    다음 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구 '소마큐브'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 방송인터넷부 )

    mylee77@knnews.co.kr

    *참조= 이민영 기자 개인블로그( http://blog.naver.com/ventru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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