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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라진 응원가 ‘마산스트리트’

  • 기사입력 : 2015-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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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부터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 응원가 중 하나인 ‘Come on Come on 마산스트리트여’(이하 마산스트리트)라는 노래의 떼창이 창원 마산구장서 사라졌다. NC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할 경우 이닝 중간중간에 노래 일부분이 나오긴 한다.

    마산스트리트는 록그룹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씨가 고향 마산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것이다.

    NC는 지난 2013년부터 응원가로 사용해 왔다. 그동안 NC 팬들은 마산구장서 8회초 수비가 끝난 이후 공수교대 시간에 일어서서 이 노래를 부르며 응원했다.


    최근 마산스트리트 가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가사 중 ‘콜라빛 나는 바닷물이 흘러 흐르고’라는 부분이 현재 깨끗해진 마산 앞바다를 반영하지 못하는 ‘사실 왜곡’이며 마산이 고향인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창원시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NC 측에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NC는 시의 요청을 수용해 향후 작사자와 협의해 새로운 가사로 변경 후 사용하기로 했다.

    지역 마케팅을 잘하는 구단으로 꼽히는 NC는 지역과 상생을 위해 이 같은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자는 지난 2012~2014년 서울 근무를 했다. 2013년 고등학교 친구들과 서울 잠실구장서 NC 응원을 하면서 마산스트리트를 처음 접했을 때 학창시절을 보냈던 마산이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더 열창을 했던 기억이 난다.

    옛 마산을 떠나 전국 각지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산 앞바다는 추억의 장소 중 하나일 것이다. 지금은 깨끗해졌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콜라빛’ 나는 옛 마산 앞바다 역시 고향에 대한 기억의 일부분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노래를 노래로만 받아들이면 안 될까.

    마산스트리트가 어떻게 개사될지 모르겠지만 옛 마산의 정취를 얼마나 담을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권태영 (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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