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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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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

시장 상인회 비리 등 심층보도 호평… 무상급식 문제 균형있게 다뤄야

  • 기사입력 : 2015-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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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웅남동 ㈜부경에서 열린 독자위원회 위원들이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다섯 번째 회의가 지난 24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회의에는 이건혁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강창덕·안병삼·이경옥·진창근·김찬모 독자위원과 김명현 편집국장, 이문재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김찬모 위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부경 회의실에서 열렸다. (주)부경은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항공기 엔진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강소기업이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전통시장 상인회 비리 왜 사라지지 않나’, ‘폴리텍대 창원캠퍼스 베이비부머 과정 취업률 하락’ 등 지역 이슈에 대한 심층 보도와 사진으로 보는 세상 ‘도시의 틈새생명’ 등에 대해 호평했다. 반면 꼼꼼한 사실 확인과 사안의 이면을 분석하고 균형 있는 시각을 견지한 보도를 당부했다.

    굵직한 지역이슈 1면에 배치해 눈길

    ◆ 이건혁(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장= ‘메르스의 달’이라고 할 정도로 관련 기사가 많았는데 그 와중에 경남신문은 8일자 ‘도내 조선업계 불황의 늪’, 11일자 ‘마산로봇랜드 어떻게 돼 가나’ 18·19일자 ‘전통시장 상인회 비리 왜 사라지지 않나’ 등 지역의 굵직한 이슈를 과감하게 1면에 배치한 것이 상당히 좋았다. 19일자 ‘폴리텍대 창원캠퍼스 베이비부머 과정 취업률 하락’ 기사도 눈에 띄었다. 매체가 다양하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단편적인 정보 전달만으로는 독자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사건·사고 보도는 이야깃거리가 있어야 하고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인지 명확해야 한다. 단순한 현상 제시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와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으며, 가십성 기사는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표기해야 한다.

    부산 메르스 확진환자 동선 공개했어야

    ◆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2일자 ‘경남도, 대장경축전·산청의약엑스포 지원 중단 배경은?’ 기사에서 도가 ‘재정건전화’ 등을 표면적 이유로 들며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합천군의회와 산청군의회가 무상급식 의무화 조례를 가결하는 등 도의 입장과 대치되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예산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경남신문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8일자 ‘부산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관련 기사에서 부산 지역 확진환자의 동선에 도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병원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를 포함한 전반적인 환자의 동선에 대해 전혀 공개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병원 이름이 잘못 기재된 것도 수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틀리게 게재됐다. 철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길·예·담, 사진세상 기획과 편집 돋보여

    ◆ 안병삼(창원예총 부회장) 위원= 지면 개편 이후 ‘초점’, ‘진단’ 등 사안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이슈 중심의 보도가 강화된 것 같다. 그러나 이 같은 초점 기사가 너무 자주 나와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또 기사마다 어떤 것들은 내실이 있지만, 어떤 것들은 분석보다는 단순 전달에 그치는 등 편차가 있었다. 메르스 관련 보도는 과민반응을 자제하고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였다. 이번 달은 지역의 스토리에 관한 기획이 돋보였는데 특히 ‘길 위에 예술을 담다(길·예·담)’ 기획은 창작 예술과 관련된 도내의 길과 주변 소개 등 다각도에서 알찬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이 간다. 17일자 사진으로 보는 세상 ‘도시의 틈새 생명’은 기자의 내공이 돋보였고 함축돼 있는 의미와 지면 구성 역시 좋았다.

    ‘창원 여성간부공무원 비율’ 추가 취재를

    ◆ 이경옥(경남여성단체연합 이사) 위원= 18·19일자 ‘전통시장 상인회 비리’ 관련 기획기사가 눈에 띄었는데, 재발 방지를 위해 지자체 관계자나 의원 등으로부터 향후 대책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무상급식 갈등과 관련해 도와 교육청, 도의회의 중재안 등 각 입장을 상세히 정리한 표 등이 게재됐다면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됐을 것이다. 8일자 ‘청와대 25시-대통령의 밥상’ 기사는 메르스 사태 등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다. 17일자 ‘초점-제2자유무역지역 어떻게 되나’에선 도가 시비를 왜 분담토록 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22일자 ‘창원시 여성간부공무원 비율 저조’ 기사에서 인사 책임자 등의 입장도 추가로 취재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17일자 수요문화기획 ‘경남의 독립출판’은 다양성 측면에서 의미있는 기사였다.

    기업·단체 자료, 사실 확인 명확히 해야

    ◆ 진창근(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위원= 무상급식 관련 문제는 한쪽에서는 도지사를, 또 다른 쪽에서는 교육감을 주민소환하겠다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균형 잡힌 시각에서 보도를 해야 한다. 22일자 ‘내년 최저임금 적정선 놓고 경영계-노동계 대립’ 기사도 마찬가지다. 경영계의 입장이 전체의 4분의 3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립되는 양측의 입장을 균형있게 다뤄야 한다. 또 기업이나 단체 등 제공된 자료만 볼 것이 아니라 이면에는 어떤 사실이 있는지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22일자 ‘초점 센트랄 해고 복직자 3명 재징계, 왜?’ 기사는 관련 내용이 충분히 취재돼 담겼다. 24일자 가고파 ‘수출 주도형 경제’는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경제 전반의 문제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문제되는 사안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 심층보도가 필요하다.

    6월 호국보훈의 달 관련 기사 적어

    ◆ 김찬모(경남중기융합연합회 회장) 위원= 메르스로 인해 변화된 도민의 생활 모습과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에 관한 기사로 도민들의 불안감이 조금은 해소됐으리라 본다. 9일자 ‘르포-메르스 확산 속 창원시외버스터미널 가보니’ 기사에서 버스터미널은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임에도 예방대책이 허술하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보도 이후 터미널 곳곳에 손 소독제가 비치되는 등 변화가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언론의 역할이 돋보였다. 그러나 국민적 관심사인 ‘메르스’로 인해 지면이 메르스 관련 기사로 채워지다 보니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임에도 관련 내용의 기사가 부족해 그 의미가 퇴색된 느낌이다. 기념식과 행사 위주의 기사도 좋지만, 현재는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물중심 이야기·아이템 발굴에 노력할 것

    ◆ 김명현 편집국장=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현장의 기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우선 ‘메르스’ 관련 보도는 과민반응을 자제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빠른 시일 내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의 보도를 1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산지역 확진자의 동선을 챙기지 못한 것이나, 잘못된 내용이 게재된 점은 앞으로 유의하도록 하겠다. 무상급식이나 최저임금과 같이 대립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고 균형있게 보도하겠다. 또 ‘전통시장 상인회 비리’, ‘폴리텍 대학 베이비부머 과정 취업률 하락’ 등 경남의 주요 이슈를 1면에, 관련 내용을 3면에 함께 심층적으로 보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감동이 있는 인물 중심의 이야기, 참신한 아이템 발굴에도 노력하겠다.

    정리= 김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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