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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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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5) 하동군

100년 내다보는 ‘큰 하동 그리기’… 표류 갈사만 조선산단은 숙제

  • 기사입력 : 2015-06-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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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부터 공사가 중단돼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취임 1년을 맞은 윤상기 하동군수는 민선6기 1년 동안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의 100년 미래를 내다보고 그에 걸맞은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전력했다. 하지만 윤상기 군수가 장기 표류하고 있는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올 상반기에는 재개하겠다고 취임 일성으로 말했으나 아직 재개되지 않고 있다.

    ▲성과

    윤상기 하동군수는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 건설이라는 민선6기 군정지표 아래 △창조경제 △행복한 복지 △웰빙과 힐링 △잘사는 부자 농촌 △안전하고 깨끗한 하동을 군정운영 방향으로 잡고 현장·실천·사람 중심의 행정 구현에 매진했다.

    ◇창조경제 하동 건설

    농업 위주의 전통적 경제활동이 대부분이었던 하동군은 첨단기업 유치를 통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하루에 김치 50t을 생산할 농업회사법인 신푸드코리아를 비롯해 유산균 제품 생산으로 연간 매출액 700억원을 목표로 하는 (주)정가진 바이오밸리 하동, 그리고 자원 순환기술을 대규모로 실용화한 국내 1호 기업인 하동광물섬유 유치에 성공했다.

    군은 이들 기업 유치를 통해 군내 거주자의 우선 채용으로 420명의 직접 고용과 2만6890명의 간접고용 효과 등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615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복한 복지 기반 구축과 잘사는 농촌 부자 하동

    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에 단돈 100원이면 관내 이동이 가능한 행복택시가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수출국과 수출 품목이 다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2014년 농·특산물 1000만달러 캐나다 수출에 이어 2000만달러 수출도 멀지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연 알프스 푸드마켓은 지역 농·특산물 유통센터이자 수출시장 개척을 구동하는 마케팅 비즈니스센터로 국내 소비는 물론 수출시장 발굴을 통해 농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하동 구축

    지역의 기관·단체가 운영하던 CCTV를 한 곳에서 통제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가 본격 가동돼 각종 사건·사고 예방과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국에서 8번째로 특별교부세를 확보하고 역대 최대 국고예산과 40건에 603억원에 달하는 각종 공모사업 성과,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상 대통령상 수상, 농수산물 수출시책 평가 최우수 등은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의 보람이 되고 있다.

    ▲과제

    하동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지난해 2월 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윤상기 군수가 취임 일성으로 올 상반기에는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장담했으나 아직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와 계속되는 조선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가장 컸다. 그로 인해 시행자인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 기존 시공사인 한신공영 간의 공사 기성금 문제 등으로 시공사 참여와 신규 투자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동군은 지난 9일 군청에서 공사 재개를 위해 새로운 시공자, 금융주간사, 토지담보신탁사와 협약서를 체결하고, 빠른 시일 내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서 체결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은 기존 주주사와의 주식 양도·양수 업무를 비롯해 주주대여금 상환 관련 업무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업무를 협의한다.

    시공자로 참여하는 롯데건설과 삼미건설은 산단 개발 책임시공을 맡고, 금융주간사인 IM투자증권은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 9600억원을 조달하며,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은 토지 담보신탁업무와 PF자금·분양대금 등 자금관리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공사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우선 사업 시행자인 하동지구개발사업단과 기존 시공사인 한신공영과의 공사 기성금 문제와 권리·의무 등 사항을 해결해야 한다. 군은 협약에 따라 올 상반기 내 공사 재개에 문제가 되는 사항을 해결하기로 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밤낮없이 고민하며 연구하고 뛰어다녔던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군민들의 기대치가 높다.

    임대주택 보급, 도시가스 공급, 하동읍시가지 정비와 재해 해소, 복합교통타운 조성 윤곽을 토대로 생동감 있는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특성화 사업 발굴과 13개 읍면에 계획한 권역별 핵심사업의 순항으로 골고루 잘사는 정주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윤관 기자 kimy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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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기 군수 “하동, 대한민국 알프스로 만들 터”

    -지난 1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소감은.

    ▲다소 부족하고 군민이 느끼기에 만족하지 않겠지만 기존 시스템을 확 바꾸고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고쳐가면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위해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

    계획한 대로 착착 진행이 될 것만 같았던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고 난관에 봉착될 때마다 최선을 다했지만 자꾸만 더뎌지고 군민과의 약속이 늦어질 때마다 힘들었던 날들도 많았다. 하지만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신 내외군민 덕분에 100년 미래를 위한 희망설계를 할 수 있었다.

    -임기 중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는데.

    ▲주요 도로의 회전교차로 설치,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과 연계한 꽃길 걷기대회와 회남재 숲길 걷기대회, 화재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화개장터 복구 등은 열정의 수확물이다.

    하동녹차의 청와대 첫 입점을 시작으로, 제6호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 밀라노엑스포 VIP 공식기념품 선정, 사상 최초의 서울광화문 왕의 녹차 진상식과 글로벌 산업축제로서의 가능성을 엿본 야생차문화축제에 이르기까지 생산자와 판매자 그리고 행정이 하나로 뭉쳐 이뤄낸 값진 결과다.

    수십 년간 방치됐던 청암 비바체 리조트와 화개 지리산 켄싱턴 리조트 개장은 관광인프라 구축의 계기가 됐다.

    농특산물 수출 1240만달러 달성과 2015년 2000만달러 수출 협약, 알프스 푸드 마켓 개장은 굳은 의지를 실행으로 옮긴 공격적 마케팅의 사례다.

    -민선6기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내걸었다. 무슨 의미인가.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것을 상상해 이뤄낸 스위스 알프스의 융프라우요흐 철도처럼 상상을 기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끊임없는 ‘도전’의 가치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군정 비전인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을 ‘진취적인 기상’과 ‘도전정신’으로 미래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현재 당면한 사항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임대주택 보급, 도시가스 공급, 하동읍 시가지 정비와 재해 예방, 복합교통타운 조성 윤곽을 토대로 생동감 있는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등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내 대형프로젝트사업도 지난 1년간 밤낮없이 고민하며 뛰어다녔던 성과들을 토대로 이제는 하나씩 가시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단 한 명의 군민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불편하지 않고 불안하지 않도록, 군민 중심의 현장행정, 소통행정, 공감행정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

    우리 하동의 숨어 있는 보석이 100년 미래 하동의 광채가 되는 그날까지 안주하지 않겠다. 군민과 함께 다듬어가는 보석 같은 하동,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을 향해 위풍당당하게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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