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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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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일부지만 90년만에 진주로 귀환

낙후지역 서부경남 개발 지역균형발전 기대

  • 기사입력 : 2015-06-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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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청 일부가 90년 만에 부산에서 진주로 귀환한다. 서부시대 개막을 알리는 기공식은 오는 3일 옛 진주의료원에서 열린다.

    서부청사 개청은 그동안 소외된 서부경남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진주가 향후 서부대개발의 구심점으로서 경남미래 50년 핵심사업인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항공우주산업 추진, 혁신도시의 완성 등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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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연혁= 경남도는 1895년 지방관제 개혁에 따라 경상도가 대구부, 안동부, 진주부, 동래부로 분할되고 이후 1896년 8월 4일 전국의 8도제에서 13개도로 개편되면서 경상좌우도가 경상남북도로 개칭, 경북도청이 대구로, 경남도청은 남부내륙 중심도시 진주로 분리됐다.

    1925년 3월까지 도청 건물이 있던 곳은 진주시 남성동 73-10-11번지로 지금의 진주성 북장대 앞에서 최초의 경상남도관찰부 청사가 설치돼 경남도정이 시작됐다. 당시 건물 이름은 선화당(宣化堂)이라 했다.

    도청은 1896년부터 28년 동안 진주에 있다가 1925년 4월 1일 일제가 부산으로 이전했다. 이후 도청은 부산에서 58년간 있었고, 1983년 7월 창원으로 이전했다. 90년 만에 도청 일부가 부산에서 진주로 옮긴다.

    ◆의미= 서부청사 개청은 경남도의 낙후지역인 서부경남 대개발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추진했다.

    서부경남은 그동안 성장 동력이 상실돼 1차 산업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서부경남은 면적이 경남도의 51.7%에 이르지만 GDRP(2011년 지역내총생산)는 도 전체의 17%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홍 지사는 선거 공약으로 서부청사를 건립, 낙후된 서부권을 발전시켜 동·서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남을 고루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서부청사는 서부권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뿐 아니라 경남미래 50년 핵심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건설, 항노화산업 등을 추진해 나가는 서부 대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추진 상황 및 이전 인원= 옛 진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서부청사는 6월 초 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말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초 개청과 함께 근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부청사에서 근무하는 전체 인원은 600여명이며 최구식 초대 서부부지사가 관할한다.

    이전 기관은 서부권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 등 도의 본청 3개국과 직속기관 3개(농업기술원·인재개발원·보건환경연구원), 사업소 4개(축산진흥연구소·농업자원관리원·산림환경연구원·환경교육원) 등이다.

    이전 인원은 도 본청 3국 220명, 직속기관 3개 254명, 사업소 4개 190명 등 도청 전체 직원의 32%에 해당하는 총 664명이다. 진주시 보건소 직원 130명도 옮겨 온다.

    ◆진주의료원 리모델링 방향= 경남도는 폐업한 옛 진주의료원에 161억원을 들여 본관 구조를 행정관청으로 개조한다.

    지하 1층은 구내식당으로 바뀌고, 지상 1층은 진주시보건소로 활용한다. 지상 2~3층에는 서부권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의 사무 공간이 마련된다. 지상 4~6층엔 인재개발원, 7~8층에는 보건환경연구원이 각각 들어선다.

    본관 뒤쪽 옛 호스피스동은 인재개발원의 숙소로 사용되고, 장례식장은 보건환경연구원 연구동으로 변신한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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