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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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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노사갈등 여전… 노조 "4000만원 회사에 반납 예정"

삼성테크윈지회, 간판교체 저지 “고용·노조활동 보장, 징계철회를”
사측 “최대한 고용 보장 계획… 징계 철회는 시기적으로 빨라”

  • 기사입력 : 2015-07-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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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2일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간판 교체를 막고 있다.

    삼성테크윈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했지만 노사 갈등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사측이 제시한 위로금보다는 고용안정 보장과 노조활동 인정, 그리고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징계철회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2일 창원 성산구 성주동 삼성테크윈 창원2사업장 정문 앞에서 사명과 마크(CI) 변경을 막기 위해 4일째 사업장 정문 앞을 지키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이승기 부지회장은 “처음부터 대화로 갈등을 풀고자 했지만 사측은 지금까지 60명을 징계했다. 또 주주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했지만 무단결근으로 처리했다”며 “사측의 이런 강경한 방침이 대립된 상황을 악화시키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앞으로 5년 동안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 우리는 고용 안정과 노조활동 보장, 징계철회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주총이 끝나고 일괄 지급된 4000만원의 계속근로장려금 (위로금)에 대해 “사측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급한 위로금”이라며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공용통장을 만들어 일괄적으로 돈을 모은 뒤 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화테크윈 측은 “현재 교섭대표가 기업노조인데, 교섭진행 중에 지연된 부분이 있다. 현재 매각 이후 교섭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만큼 기업노조와 금속노조가 서로 협의를 통해 새로운 안을 만들면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며 “금속노조의 입장을 이해하는 만큼 최대한 고용은 보장할 계획이지만 징계를 당장 풀기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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