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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사는 것이 별거더냐

  • 기사입력 : 2015-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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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처음 명리학(命理學)을 배우고 서툰 솜씨에 내 사주를 풀어보니, 인수(印綬)가 강해 재물(財物)운도 관(官)운도 별로 없다. 천상 사주쟁이 팔자다.

    공자의 명심보감 첫 장 일절, ‘순천자는 흥(興)하고 역천자는 망(亡)이라’했으니 우주의 섭리인 운명을 거스르지 말고 순리대로 살자는 판단을 그때 했다. 그러고는 역학의 길로 들어서서 대학원에 진학해서 학위도 받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한 것 같다.

    10년 전인 2006년 어느 날, 마산 동서화랑에서 그림 감상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작고하신 송인식 관장으로부터 화랑에 취재차 방문한 경남신문 기자 한 분을 소개받았다.

    이 기자분과 여러 이야기를 하다, 명리학을 한다고 하니 “사주에 관한 글을 써볼 생각은 없느냐”고 물어왔다. 평소 글이라고는 써본 적이 없어 잠시 망설였지만 아직 변방에 머물고 있는 명리학을 조금이라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그러마고 했다.

    ‘정연태사주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후 나름대로 ‘글 테스트’를 받아 첫 글이 나갔다. 시작할 때는 한두 번 정도 쓸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 어느덧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칼럼을 쓴다.

    무슨 일이든 자기 이름을 걸고 한다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드러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책임감도 커고 조심스럽다. 도화살(桃花殺)은 자신이 가진 끼를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내 사주에 도화살이 강하니 ‘역학’과 ‘정연태’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는 도움을 준 것 같다.

    그 덕분인지 국립창원대학평생교육원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역학강좌는 10년 동안 매학기 150여명이 등록하고 있다.

    사주를 보러 오는 사람들 대다수가 힘드니까 온다. 이혼문제, 직장문제, 사업문제 등 다양하다. 쉽게 결정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물어본다.

    모두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상당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자기 자신도 모르는 어떠한 기운을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카운슬러 하는 것이 명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궁금해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든 저렇게든 세상만사 사는 것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원고 10년’이 금방 지나갔듯이 앞으로 10년도 금방 지나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이미 늙어 있을 테고, 아등바등했던 지난일은 후회로 남을 것이기에 열심히 산 것으로 만족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오랜 기간 칼럼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졸고(拙稿)를 잘 읽어주신 독자제현님들이 계셨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경남신문 독자라면 알아봐주었고, 반대의견도 계셨겠지만 “재미있게 잘 읽고 있다”는 한마디에 원고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 또한 이렇게 장기간 지면을 할애해 준 경남신문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필담(筆談)은 그만한다. 다음은 대담(對談)이다. 작명이든 사주든 필요하다면 ‘정연태이름연구소’로 연락해 주시면 이야기로 해결해 드리겠다.

    역학연구가·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 263-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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