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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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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최치원 선생' 문화한류브랜드로 활용될까?

미래전략위, 한류문화브랜드 제안
사업회 “유적 복원, 테마공원 조성”
시 “최치원의 길 등 아이템 발굴”

  • 기사입력 : 2015-07-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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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최치원 선생의 유적인 월영대./경남신문DB/


    내년 ‘중국인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창원에 많은 유적이 있는 ‘고운 최치원 선생’을 문화한류브랜드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창원시 미래전략위원회에서 나와 주목된다.

    특히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최치원의 시 ‘범해’를 인용할 정도로 중국에서도 존경받는 인물로 평가받는데다 창원에는 월영대, 고운대, 강선대, 청룡대 등 그와 관련한 유적도 많아 중국 관광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시는 최치원 선생이 후학을 가르쳤던 월영대와 고운대 등을 둘러보며 발자취를 느껴보는 탐방코스 개발을 마쳤다.

    하지만 고운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유적지가 창원에 가장 많이 산재한 만큼 시가 정확한 고증과 복원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제안= 미래전략위는 중국 양저우시의 최치원 기념관과 연계해 박물관을 조성하고 창원을 중심으로 경남권, 부산권 등의 최치원 역사문화유적을 연결해 풍류관광루트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그의 문학세계를 흠모하고, 월영대를 노래한 고려·조선시대 대학자 13인의 시를 새긴 시비가 있는 마산창원시립박물관 야외전시장을 교두보로 활용하자고 밝혔다.

    마산 만날공원에서 매년 ‘고운 최치원, 창원 백공소 선생 추모헌다례’를 지내는 ‘대한민국다향축전’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창원-중국 차 문화 교류의 날’을 지정해 이를 매개로 관광교류를 하자는 취지이다.

    지난 3월 창립한 최치원 기념사업회는 월영대를 그대로 보존하고 마산의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에 ‘신(新)월영대’를 세워 그 의미를 되새기고 최치원 테마공원과 고운이 머물던 합포현 별서도 복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치원 기념사업회 제안에 대해 창원시는 지금까지 유적지 복원과 스토리텔링 개발 등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월영대 주변에 조성되는 공원 한 귀퉁이에 디지털 영상홍보기(망월루)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태·과제= 시는 고운 선생의 발자취를 중심으로 걸어서 탐방하는 ‘최치원의 길’을 개발했다.

    월영대∼만날고개∼둘레길∼고운대∼서원곡∼창원시립마산박물관 코스다. 설명안내판, 시문안내판, 방향안내판을 설치해 최치원 선생의 시문학을 맛볼 수 있도록 했으며 관광객들이 고운대 등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서 시 탁본체험도 할 수 있다. 이 코스는 주로 도보로 탐방하는 곳으로 최치원 선생이 학문을 연마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던 합포만을 볼 수 있으며 1000년을 넘게 이어온 최치원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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