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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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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시 승진인사 뚜껑 열어보니…

최대 규모·파격적인 승진
여성·소수직렬 배려는 미흡
젊어진 간부에 직급·지역 균형

  • 기사입력 : 2015-07-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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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6일 143명에 달하는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역대 최대 규모에 파격적인 승진, 지역·직급에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있었지만 여성이나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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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청 전경./경남신문 DB/

    ◆내용·의미= 이번 승진인사는 규모에서 역대 최대이다.

    3급 1명, 4급 7명, 5급 31명, 6급 71명, 7급 33명으로 전체 창원시 공무원의 4%에 달하는 수준이다.

    내용면에서도 파격이다.

    4급 승진을 하면 본청을 떠나 대개 구청이나 사업소로 이동을 하는데, 4급 승진자 중 3명이 본청의 주요 국장 자리를 꿰찼다.

    간부가 젊어지면서 직급·지역에도 균형을 이루었다.

    4급 승진자 중 본청 국장 자리로 수직상승한 공무원은 이영호 기획예산실장, 권중호 행정국장, 송성재 경제국장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행정직으로 주무과장 등 주요 직책을 맡아왔으며, 정년이 4~5년 남아 있는 등 ‘젊은 국장’에 해당된다.

    이들과 함께 승진한 정성철 문화도서관사업소장과 신기열 마산회원구 대민기획관은 정년이 2년 남은 ‘고참급 국장’이다. 이환선 도시개발사업소장과 이근수 의창구 대민기획관은 시설직 중 5급 고참으로 꼽힌다.

    지역적인 요소도 인사에서 배려가 됐다. 마산 3명, 창원 2명, 진해 2명으로 진해지역이 많이 배려됐다는 평이다.

    여성인 이명옥 의창구 대민기획관이 본청 환경녹지국장으로 이동한 것도 눈에 띈다. 여성 배려 차원에서 본청 국장에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5급 승진자는 행정직이 16명으로 대부분 주무계장이 승진했다.

    소수직렬도 배려됐다. 세무 1명, 전산 1명, 사회복지 1명, 공업(전기) 1명, 보건 2명, 시설(토목) 6명, 시설(건축) 1명, 방송통신 1명, 농촌지도관 1명 등이다. 5급 승진자 31명 중 여성은 4명으로 13%이다.

    6급 이하 전보인사는 오는 13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는 안상수 시장이 그동안 밝혔던 인사 기준이 그대로 반영됐다.

    안 시장은 인사를 앞둔 지난 달 23일 “연공서열을 바탕으로 해오던 인사에서 능력 위주의 발탁인사를 하겠다”며 “7월 정기인사는 창원시 역사상 최초의 혁신적 인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공무원이 본청 국장을 하는 게 바람직한지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제= 이번 인사에서도 여성공무원과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다.

    특히 4급 승진자 7명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다는 점과 5급 사무관이 다양한 직렬에서 배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는 창원시의 인적자원 강화를 위해서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는 5급 전보인사에서 본청 과장으로 여성 공무원이 몇 명이나 전보될지 관심이다.

    한편 현재 본청 과장 중 여성은 1명이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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