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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NC 야구 읽어주는 남자 (2) 나인하트 원정 응원 동행기

  • 기사입력 : 2015-07-0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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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NC 다이노스 서포터즈인 나인하트의 올 시즌 두 번째 원정응원에 함께 다녀왔어요.

    이날 경기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이었습니다.

    이날 창원 마산구장서 버스 4대로 이동한 인원은 160명, 개인 출발자 60여명, 서포터즈 회원이 아닌 NC팬까지 30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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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서포터즈 나인하트가 지난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NC를 응원하고 있다./NC 다이노스/

    나인하트 역사상 손에 꼽히는 엄청난 규모의 단체관람이었다고 하네요.

    창원 뿐만 아니라 진주, 통영, 부산 등 각지에서 팬들이 모였습니다.

    영상과 사진을 담당했던 산청아재 김수현(42)씨는 일 때문에 강원도 평창에 있지만 전날 5시간 걸려서 창원에 내려온 후 원정응원단에 합류했어요.

    그는 원정응원의 매력에 대해 “홈 경기 응원은 공식 응원단이 이끄는대로 따라가는 것이라면 원정 응원은 우리들 스스로가 준비해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어서 훨씬 재미있다”고 설명하네요.

    김씨는 5일 오후 영상편집을 어느정도 끝내고 다시 평창으로 올라갔습니다. 대단한 열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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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랠리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NC를 응원하고 있다./권태영 기자/

    홈인 마산구장에서는 NC 응원단인 랠리 다이노스의 주재로 응원이 진행됩니다. 상대팀 팬에 비해 우리 팬들이 많기에 목이 쉬어라 응원을 하지 않더라도 목소리로 상대 선수들과 팬들의 기를 제압할 수 있죠.

    하지만 원정 응원은 다릅니다. 열심히 응원하지 않으면 상대팀 팬들의 소리에 묻혀버리고 말기 때문에 한명 한명의 응원이 소중합니다. 즉 자기 자신이 주도적으로 응원에 동참해야 하는 거죠.

    이날 응원은 ‘원정대장’ 이동욱씨의 주도와 주니어 랠리의 율동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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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서포터즈 나인하트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권태영 기자/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도 했지만 열정적으로 응원을 한 탓인지 한화 김성근 감독도 깜짝 놀랐다고 하네요. 김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4일) 경기가 홈인지 원정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면서 “NC 응원단이 쉬지 않고 응원을 하더라. 체력이 정말 좋은 것 같았다. 우리 선수들도 (응원단의 체력을) 보고 배워야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날 초반 분위기는 NC가 좋았습니다. 나성범의 투런 홈런, 모창민의 시즌 2호포로 3-0으로 앞서가다 3회말 갑자기 스튜어트가 흔들리며 3-5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NC는 이후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9회초 6-6까지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화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6-7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NC 팬들은 144게임 중 1경기를 패했을 뿐이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선수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테임즈처럼 수염을 기른 신성균(43)씨는 “파울 같았던 마지막 안타가 아쉬웠지만 우리 선수들이 끈질기게 경기해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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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임즈처럼 수염을 기른 신성균(오른쪽)씨가 아내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권태영 기자/

    원정 응원을 기획한 나인하트 매니저 신승만(38)씨는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

    부족한 준비에도 불평없이 모두가 스탭이라는 생각으로 도움을 주시는 회원들이 항상 고맙다”고 했습니다.

    신 매니저는 “원정 응원은 포스트시즌 대비 차원도 있다”고 덧붙였어요.

    우려했던 한화팬과의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서로서로 양보를 했죠.

    대전구장 외야는 경사가 완만해서 앞자리에서 일어나면 뒷자리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 한화팬들을 나인하트가 예매했던 외야지정석으로 가게 하고, 일부 NC 팬들은 외야 자유석에서 응원을 하기도 했어요.

    나인하트는 오는 8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 때 시즌 세 번째 원정 응원을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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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서포터즈 나인하트가 지난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NC를 응원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올 시즌 마지막 단체응원이라는데 함께 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이른바 ‘인천상륙작전’.

    쉬는 토요일에 멀리 대전까지 왜 갔냐고요.

    한번쯤은 취재가 아닌 팬의 입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지난 5월 10일부터 NC를 담당한 이후 두 번째 사심가득한 경기 관람이었습니다.

    그날 기사는 어떻게 작성했냐고요.

    6회까지 열심히 응원하다가 7회 기자실로 이동해 부랴부랴 만들었죠.

    그날 경기도 NC가 졌다, 역전승을 거뒀다.

    6-7로 패했다 등으로 급하게 수정을 하게 됐습니다.

    권태영 기자(문화체육부)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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